증권사, 신용이자로 사채놀이

입력 2012-11-06 18:15




일부 증권사들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자율이 낮은 다른 증권사 보다 2배나 높은 이자를 받는 곳도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경제TV가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조사한 결과 증권사별로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급하게 자금이 필요해 15일을 기준으로 신용주식 매매를 했을 때 키움증권과 KTB투자증권, 아이엠투자증권은 12%대의 고금리를 적용합니다.



이자율 적용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상당히 높은 금리입니다.



키움증권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으로만 88억원이 넘는 이익을 챙겼습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의 78%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이밖에 고금리를 받는 다른 증권사들도 상당한 금액의 이자수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수수료 수익 감소와 주가 하락 등으로 최근 증권사 실적이 크게 악화되자, 많은 수익을 신용이자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금리를 받고 있는 증권사들은 회사차원에서 산정한 이자율 방식이라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이자수입 늘리기에만 급급한 증권사들때문에 영문도 모른 채 고금리를 내고있는 투자자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