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도심 속 사무실이 들어선 빌딩 임대 시장이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대표적 오피스 타운인 강남의 사정은 그나마 낫지만 여의도·종로 등 도심권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기자>
보통 국내 오피스빌딩의 자연 공실 기준은 5%.
현재 서울시내 오피스의 평균 공실률이 4.2%인 것으로 고려하면 오피스 임대시장이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시장의 반응입니다.
특히 전통적 오피스 강세 지역인 강남의 경우 공실률이 지난 분기보다 낮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예정된 신규 공급량이 작은데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오피스의 인기는 여전하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사정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탠딩>
하지만 강남을 제외한 여의도와 종로 등 도심권의 오피스 공실률이 늘어나는 것은 걱정입니다.
<인터뷰> 홍순만 신영에셋 상무
“강남은 그나마 사정이 좋지만 여의도와 도심 지역은 연말까지 공실률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의도의 경우 지난 1분기부터 빈 사무실이 늘어났으며 2분기와 3분기 역시 공실률이 줄지 않았습니다.
여기다 하반기 여의도 증권가의 구조조정이 예상되고 있어 빈 사무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IFC몰의 추가 분양이 계획돼 공급과잉으로 인한 공실률 증가는 당연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종로로 대표되는 도심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전문가들은 당장 정책적인 지원이 어렵다며 우선 임대시장에서의 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민간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정책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개인들이 공급이 늘어난 만큼 시장에서 가격이 형성돼야 한다고 본다.”
허 연구원은 공공부분에서 그동안 공급해 온 과도한 공모형 공급을 자제하는 속도조절이 더해지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불황인 국내외 경제 상황에 늘어나는 오피스 공실률.
당분간 오피스 임대 시장에서의 조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