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글로벌 인사이드>
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재정절벽이란 한마디로 연방정부의 재정지출이 갑작스럽게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이는 작년 5월에 있었던 정부부채 한도에 대한 정치권의 협상, 그리고 지리한 정치적인 싸움 속에서 결국 8월에 있었던 예산관리법을 의결하면서 미국의 디폴트는 면했지만 이는 결국 자동감축 프로그램 작동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것을 재정절벽이라고 말한다.
만약 이러한 재정절벽이 현실화된다면 각 외신은 미국의 GDP가 -3%에서 -4.2%에 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렇게 된다면 미국의 변화에 크게 반응하는 우리시장의 경우 재앙에 가까운 흐름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장 회장인 짐 오닐의 견해처럼 결국 4%의 GDP 감소에 따른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타협안에 도달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의 시각이다.
본격적인 논의는 11월 13일에서 12월 14일까지 있을 한 달 간의 레임덕 의회 기간 동안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오바마든 롬니든 누가 당선되든 간에 적당한 타협과 절충안으로 재정절벽을 회피할 것으로 판단한다. 만약 여기에서 타협을 하지 않고 지리한 싸움이 진행된다면 미국의 문제는 글로벌 문제로 파급되어 세계적인 재앙이 될 것임을 그들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년 8월 초에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는데 그 강등보고서에서 18개월 후 재심사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시기가 그렇다면 내년 1월 말에서 2월 초로 여겨지는데 여기서 또 한 차례 신용등급의 강등이 이어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결국은 타협을 할 것이다. 만약 타협을 본다면 현재 진행될 예정인 긴축안 모두를 없애지는 못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게 되면 미국의 재정부채 문제는 심각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결국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감축안의 대부분인 국방비만이 일부 감축될 가능성이 있고 나머지 세금감면 해소 등은 연기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다. 물론 이에 따라 공화당과 민주당은 국방비 감축, 오바마의 헬스케어 감축 등을 가지고 지리한 싸움을 벌일 수 있지만 이 재정절벽을 피하고 보자는 식의 논리가 미국 정치권에 팽배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타협을 볼 가능성이 있다.
얼마 전 미국 각 기관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3년 성장률에 대해 2.1% 정도로 2012년보다 높여 놓았다. 이는 결국 재정절벽은 1999년 Y2K 문제처럼 공포의 문제일 뿐 실행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결국 이러한 흐름 속에 최근 미국 경제지표의 호전을 본다면 결국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야 하며 경기 회복 관련주인 금융, 에너지 관련된 관심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