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만들다(make)'라는 단어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얻다(get)'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파고다어학원이 3차례 걸친 미국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두 후보자가 발언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만들다'로 총 161회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롬니 후보는 같은 단어를 104회 쓰는데 그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로 '만들고 싶다(want to make)', '확실히 하다(make sure)'와 같은 표현을 통해 정책방향에 대한 강한 실행 의지를 표현했다.
반면 롬니 후보는 '얻다'라는 단어를 237회로 가장 많이 썼다. 오바마 대통령은 같은 단어를 133회만 입에 올렸다. 롬니 후보는 '어떻게 얻다(how to get)', '더 많이 얻다(getting more)' 등 현 정부보다 더 얻을 수 있는 일자리와 확대할 수 있는 권리를 강조하는데 이 단어를 이용했다.
같은 '얻다'라도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기간 이룬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과거형(got)으로 92회 사용한 반면, 롬니 후보의 과거형 사용은 47회에 그쳤다.
유권자를 가리키는 단어인 '국민(people)'은 롬니 후보가 183회 언급해 오바마 대통령보다 2배나 자주 사용했다.
외교영어를 강의하는 파고다어학원 라이언 김 강사는 "표현련과 사실에 입각한 설득 문제에서는 롬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 점 뒤진다는 인상을 준다"며 "다만 영어권 청취자는 어휘만큼 신체적 언어를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