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5일 뉴욕 증시는 미국 대선에 대한 관망 심리로 보합 마감했습니다. 아무래도 경계감이 일고 있겠죠. 마치 폭풍전야를 보고 있는 듯 한데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막판까지 초박빙의 승부를 보이며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한편, 유럽에서는 그리스가 시장의 불안감을 다시 자극하는 모습입니다. 7일 새긴축안 표결에 나서지만 전망이 아직까지도 불투명하면서 대부분 하락 마감했고요. 안전자산인 독일의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2개월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까지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그리스에 대한 우려심리를 반영했습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지 주식시장에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마켓워치가 진단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최대 2조7천억엔, 약 36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 출시 사흘 만에 300만대 판매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아마존 등 후발주자들에 밀려 태블릿PC 시장 점유율 50% 선을 위협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지난달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 밖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말 홀리데이시즌을 앞두고도 경기 기대감이 크게 높지 않은 모습입니다. 긴축안 의회 표결과 양대 노총의 총파업을 앞둔 그리스 정국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올해와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을 각각 -1.5%, -0.5% 하향 조정했습니다. 가계 소비는 줄어들고 실업률은 더 악화될 전망입니다.
<앵커> 드디어 디데이가 다가왔습니다. 오늘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는데요. 우리 시간으로 언제쯤 시작되나요?
<기자> 네, 현지시각으로 6일 새벽 0시에, 우리 시각으로는 오후 2시에 미국 뉴햄프셔주 북부 산골마을인 딕스빌노치에서 첫 투표가 시작됩니다. 새벽 0시에 투표라니 조금 이상하다 하실 텐데요. 전통 중 하나입니다. 1960년 이후 이 마을 유권자들은 투표 전날 마을의 한 호텔에 모인 뒤 투표일 0시에 투표함으로서 미 대선의 시작을 알리는데요.
이후 투표는 미 동부시각 기준 6일 오전 5시 버몬트주를 시작으로 오전 중 미국 전역이 투표에 참여하게 됩니다. 지구촌이 더 주목하는 때는 바로 마감 시간이겠죠. 오후 7시, 한국시간으로는 다음날인 7일 오전 9시에 미 동부 6개주의 투표가 마감되고요. 이 중 버지니아주가 가장 집계가 빠른 편입니다.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첫 경합주이기도 하고요.
오후 9시가 되면 35개주의 투표가 마감되면서 좀 더 여러 조각의 퍼즐이 맞춰지게 됩니다. 미국의 경우 투표가 마감되면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는데, 대체적으로 맞는 편이죠. 따라서 이르면 6일 저녁, 우리 시각으로는 7일 정오를 즈음해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차가 가장 늦은 알래스카주가 7일 새벽 1시, 우리 시각으로는 오후 3시에 투표를 마감하고요. 만약 경합주에서 우열이 쉽게 가려지지 않는다면, 7일 늦은 오후까지 시간이 걸릴 경우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과거를 살펴보면요. 지난 2000년은 부시 전 대통령이 전체 지지율은 낮음에도 선거인단에서 승리하는 반전을 보였었는데요. 그 당시 플로리다주 투표기가 말썽을 부려서 대법원 소송과 재검표 공방까지, 투표 결과가 무려 5주나 지연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2004년에는 밤샘 개표 과정을 거쳐 선거 다음날 오전 11시에야 결과가 나오기도 했고요. 2008년도 총 투표 중 5% 가량이 당일 집계되지 않아 승자 발표가 연기됐었습니다.
다행히 일부 전문가들은 결과가 바로 확실히 드러나지 않는다 해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하는데요. 또 누가 당선되든지 악재로 꼽히지 않는다고도 하네요. 다만 그 동안 민주당 집권시 주가가 상승랠리를 탔지만, 이번에는 오바마 대통령 보다는 롬니 후보가 승리할 경우 향후 6개월간 주가가 더 상승세를 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모습입니다.
<앵커> 세계의 이목이 이처럼 미국 대선에 쏠려 있는데요. 하지만 놓칠 수 없는 이슈가 유럽에서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 문제죠. 그리스가 추가 지원을 위한 긴축안을 의회에 상정하는데요?
<기자> 네, 막다른 골목에 서있는 그리스가 추가 지원을 위한 막판 합의를 짜낼 전망입니다.
현지시간 7일 그리스 의회에 트로이카와 최종 합의한 긴축안이 상정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통과될지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135억유로 긴축안을 2년 연장하는데 합의했지만, 트로이카가 추가적으로 150개 추가 개혁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민주좌파를 비롯한 야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 투표하겠다고 누차 공언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4일 이번 긴축안 표결을 두고 “우리가 유로화를 포기한다면 모든 게 무의미해진다”며 긴축안 통과를 호소했습니다. 사실상 유로존 잔류를 결정하고, 이번 긴축안 타결 없이는 추가 지원이 힘들다고 강조한 모습인데요. 연립정부 내부의 이견을 얼마나 좁히느냐가 관건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300석 정원 의회 중 154~159석을 확보하며 가까스로 긴축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부 뿐 아니라 그리스 내부 여론도 좋지 않은데요. 총파업으로 5일 아테네의 도심교통은 이미 마비상태에 빠졌으며 언론도 모두 파업에 들어가 신문도 휴간됐습니다. 여기다 그리스 양대 노총이 6일과 7일 이틀간 전국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결코 긴축안 타결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칠 전망입니다.
한편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유로그룹’은 그리스의 긴축안 통과 여부를 지켜보고 나서 315억유로 규모의 추가 구제금융을 결정할 예정인데요. 그리스는 무엇보다 추가 지원이 시급합니다. 이번달 중순이면 외환보유자금이 고갈돼 사실상 국가부도사태는 물론이고 그렉시트란 낭떠러지 끝에 서있게 되죠. 미국 대선 결과와 함께 그리스 이슈도 주목해보시죠.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