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3%를 밑도는 저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5일 한국금융연구원은 '2012년 금융동향과 2013년 전망 세미나'에 앞서 공개한 자료에서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보다 다소 높은 2.8%를 기록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지금까지 나온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특히 2%대 전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과 주요국의 완만한 회복으로 수출 증가세는 소폭 확대되는데 그치고 내수도 큰 폭으로 늘어나기 어렵다"고 전망 배경을 설명했다.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5.2%)은 올해(+1.6%)보다 높아지고 건설투자(-0.1%->+2.1%)는 3년 만에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소비심리 위축, 가계부채 상환 부담,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민간소비(+1.4%->+2.1%)는 3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점쳐졌다.
소비자물가는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측 압력이 낮아 내년에도 2.6%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예상치(328억달러)와 비슷한 31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연평균 1,128원)보다 하락한 1,084원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