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커피믹스 시장을 둘러싼 음식료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남양유업과 롯데칠성, 서울우유에 이어 농심도 시장진출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비용 부담이 상당해 이들 업체들의 실적을 낙관하긴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맥심, 프렌치카페, 칸타타, 네스카페.
1조원 규모의 국내 인스턴트커피 시장에 브랜드가 난립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동서식품은 커피믹스 시장을 70% 넘게 차지하고 있지만 무지방 우유 첨가물을 내세운 남양유업의 마케팅에 밀려 독주체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동서는 동서식품의 점유율 하락과 실적 부진 우려에 주가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남양유업은 빠르게 상승한 점유율과 함께 주가도 15%넘게 올랐습니다.
<스탠딩-김종학 기자>
"커피믹스 제조사들이 할인행사와 광고 등 출혈경쟁을 이어가고 있어 주가에는 오히려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매출이 1조2천억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현금흐름 상태는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정혜승 HMC투자증권 선임연구원
"굉장히 비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에, 프렌치카페 보시면 아시겠지만 판촉도 많이하고 광고도 많이 하잖아요. 남양유업이 열심히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칠성이 칸타타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반응이 크게 나오고 있지는 않고요"
이밖에 롯데칠성 역시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1% 점유율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후발주자인 농심과 서울우유 역시 마케팅 부담이 상당해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음식료 관련주들이 마케팅 비용으로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만큼 현금흐름을 살피며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