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시즌 주목.. IT 비중 확대"

입력 2012-11-05 11:17
<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이트레이드증권 신중호 > 9월과 10월의 상황을 리뷰한 후에 전망해보자. 9월에 QE3를 실시한 후 10월에 발생한 변동성 자체로 인해 시장 참가자들의 시장 대응은 회의적으로 변했다. 특히 최근의 변동성을 시간비용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미국 대선 등 11월에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은 기관 리스크를 가격에 선반영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가격수준 자체는 매력적인 구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가격 리스크는 충분히 상쇄되었다. 2010년 이후 코스피 PER을 보면 9배 이하에서 거래될 경우 그 다음 달의 상승확률은 75%에 달한다. 지금은 9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으로 본다. 따라서 11월을 전반적으로 볼 때 낮아진 가격과 월 중반 이후 높아진 모멘텀에 대비한 전약후강의 흐름을 예상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천한다.



11월의 가장 큰 모멘텀은 미국의 소비 시즌이다. 전미 소매협회 조사에 의하면 할리데이 쇼핑시즌 효과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4%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주 구매시기가 11월에서 12월 초순까지 몰려 있다. 따라서 11월 중순 전후의 소매판매 지표 발표를 계기로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아직까지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는 낮다. 가깝게는 내일 저녁에 있을 미 대선의 불확실성이 가장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의 소비자는 최근 깨어나는 모습이다. 기본적인 생활비가 세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2%로 2000년 이후 가장 낮기 때문에 구매력이 굉장히 상승했다는 점, 고용시장과 자산시장이 이끌고 있기 때문에 9월의 소매판매 서프라이즈가 일시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기본적으로 소비층 자체가 굉장히 두터워졌고 소비여력이나 의사가 굉장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고용과 소매판매와의 상관계수는 최근 20년은 0.85, 2000년 이후에는 0.88이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0.94까지 높아졌다. 이는 소비 개선을 위해서는 고용이 반드시 필요하고 고용이 된다면 소비를 한다는 측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지난 주말에 나왔던 미국의 고용보고서를 굉장히 고무적인 결과로 평가할 수 있다. 소매판매 증가율과 상관도가 높은 최근 3개월 고용자수는 전년도 대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소비층이 두터워졌음을 보여주는 잣대는 자동차판매 증가율이다. 미 소비자들의 소비의사와 여력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데이터다. 자동차판매율이 9월까지 전년 대비 20% 가까운 19.6%에 달하고 있다. 높아진 소비여력과 의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최근 20년 간의 데이터를 볼 때 4분기의 소매판매율이 9월까지의 자동차판매율보다 항상 높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4분기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생각보다 괜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최근 미국에서 가장 강력하게 떠오르는 모멘텀은 주택시장이다. 자동차판매가 소비여력의 향상을 북돋아 주고 있다. 미국에서 자산가격 상승은 그대로 미국의 소비여력과 연결되고 있다. 지난 9월의 FOMC 회의에서 버냉키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중앙은행장이 이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주택가격이 굉장히 중요함을 의미한다. 주택가격이 오르면 부자가 된 듯한 느낌을 받고 더 소비하려 한다.



따라서 중앙은행과 FRB는 MBS를 구매해 주택시장을 떠받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한마디로 소비를 위해 MBS를 구매해주겠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의 주택시장 호전과 이에 따라 11월에 받게 될 미국의 소비예측표는 굉장히 개선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일례가 S&P의 홈빌딩지수다. 10월에는 4.3%가 상승했다. 10월의 주택시장과 소비시장 지표들이 굉장히 좋을 것임을 선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IT가 상관도가 높다. 그리고 미국의 부동산시장이 굉장히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부동산시장과 연관도가 높은 업종을 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미국의 S&P 홈빌딩지수, 즉 부동산과 관련된 지수와 국내 업종의 주가 상관도를 비교해보았다. 필수소비재나 상업서비스, 반도체, 내구소비재, 하드웨어 순으로 굉장히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판매는 곧 내구소비재나 IT와 관련된 제품들이 늘어난다는 것을 주가 측면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반복적으로 연말마다 지수를 아웃포펌 해왔던 것이 IT업종이다. 그러므로 이번에도 다르지 않게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최근 삼성전자도 있지만 애플이나 모바일 D램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높다. 그리고 필수소비재화 되어 있기 때문에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본다. 그리고 신규주택을 사면 냉장고도 놓고 에어컨도 놓게 된다. 그러므로 LG전자 같은 가전 서비스를 판매하는 회사도 좋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