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美 대선 D-1, 지지율 '초박빙'..글로벌 증시도 '긴장'

입력 2012-11-05 07:33
<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기대했던 미국 10월 고용지표가 좋은 실적을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애플이 3%의 급락을 보이며 기술주가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은 아이패드 미니가 매장 판매를 시작한 날이기도 했죠. 지난 금요일은 사실 지표나 이슈들이 증시를 움직였다기 보다는 미 대통령 선거를 한 주 앞두었던 만큼 투자 심리가 관망세에 멈추었습니다. 바로 이번주죠. 6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호악재를 짚어본 뒤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 10월 취업자수가 17만1천명을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일자리 증가세가 더 가팔라지면서 경제 확장세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미국 공장 주문 증가폭이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달보다 4.8% 늘어났습니다. 중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가 55.5로 상승했습니다. 제조업에다 서비스업PMI까지 확장세를 키우며 중국 경제가 4분기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지난달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가 15개월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45.4로 여전히 기준선 50을 밑돌았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존의 재정 위기가 최소 5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소니와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 가전 ‘빅3’가 구조조정과 투자 실패의 악순환을 겪으며 지난 20년간 거둔 수익을 5년만에 모두 까먹었습니다.



<앵커> 이번주 큰 이슈가 두 개 있습니다. 바로 G2, 미국의 대선과 중국의 당대회인데요. 이제 하루 남은 미국 대선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누구에게 더 힘이 실리고 있을까요?



<기자> 한마디로 결론 내리기가 쉽진 않은 사항인데요. 정말 막판까지 혼전을 더하고 있습니다. 격차가 아주 미세해 사실상 전국 지지율은 동률이라고 하네요. 다만 선거인단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조금 앞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도 성향의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에 설문 조사에서는 10개 문항 중 오바마 대통령이 4개, 롬니 후보가 3개 질문에 지지율이 높았고 나머지 3 문항에서는 지지율이 동률이었습니다. 로이터가 4개 경합주 여론을 조사한 결과도 오바마 대통령이 2개주에서 1~3%로 앞섰고, 1주에서는 롬니 후보가, 나머지 1주에서는 두 후보가 동률의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매우 근소한 차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미 대선은 주 별로 선거인단을 뽑아서 이들이 투표를 하는 간선제 방식입니다. 총 선거인단 538명중 과반수인 270석을 확보해야 하는데요. 이 때문에 전체적 지지율에서 앞선다고 하더라도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뜻밖의 결과가 나왔던 과거가 있죠. 이에 경합주에 대한 승부가 치열합니다. 버지니아,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12개주를 경합주라고 하는데요. 현재 이 경합주의 지지율이 오바마 대통령이 9대 3으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0월 첫 TV토론에서 롬니 후보가 예상외의 선전을 보이며 판세를 뒤 흔든 뒤 9월 깜짝 7%대 실업률로 다시 오바마 대통령에게 추가 움직이고, 이후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와 10월 고용지표까지 변수들이 잇따르면서 선거전은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었습니다. 특히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서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주에서는 이메일로 투표를 하는 사태까지 벌어진다고 하는데요.



두 후보의 경제정책을 보면, 오바마는 중산층 확대에 집중하며 이를 위해 부자 증세 등 정부의 개입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롬니는 세금 인하와 각종 지원으로 민간부문 활성화를 통한 경제 회복을 외치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세금과 재정정책면에서 롬니를 지지하는 측도 있지만,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든 상관없이 대선 이후 증시의 상승 랠리를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다만 6일 밤이 지나도 승자가 분명히 파악되지 않는다면 시장이 흔들릴 것은 분명합니다.



막판까지 초박빙의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미 대선, 계속 함께 지켜보시죠.



<앵커> 한편, 미국과 함께 G2로 꼽히는 중국도 10년만의 정권 교체를 갖습니다. 이번주 목요일, 8일 제18차 전국대표대회를 여는데요?



<기자> 네, 미 대선에 비해서는 다소 불확실성은 없습니다. 앞으로 중국을 10년간 이끌 총서기와 그 외 상무위원, 정치국원, 중앙위원 등 당 지도부를 대거 새로 선출하는데요. 총서기에는 시진핑 현 국가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가 취임할 것이 확실한 상태이고요. 하지만 다른 축인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직 승계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상무위원회 위원은 현 9인에서 7인체제로 축소되고 한 자리를 제외하고서는 사실상 결정이 났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새 정부가 과연 어떤 청사진을 제시하느냐일 텐데요.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중국의 경제정책 변수에 민감합니다. 중국의 바오바성장(연 8% GDP)이 무너지는 위기에서 시작되는 시진핑 정권은 고민이 깊을텐데요. 내수 진작에 더 집중하는 성장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를 확대 시키기 위해 보조금을 주거나 소득세를 감면하는 등의 정책이 따를 것으로 보이고요. 대규모 경기 부양책 보다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지방정부 중심으로 개별적인 투자정책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경제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새로운 시대를 어떻게 열지 함께 주목해봐야겠습니다.



그 외에 이번주 주요 일정들도 잠시 간단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주요 경기지표로는 HSBC가 오늘 서비스 구매자관리지수를 발표하고요. 미국의 10월 서비스 구매자관리지수도 발표됩니다. 시장은 제조업에 이은 호조세를 기대하고 있고요. 그 외 미국의 9월 소비자신용과 무역수지, 도매재고, 그리고 11월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이번주 발표됩니다.



어닝시즌도 이어지는데요. 미 기업들에 중에서는 메이시와 JP페니 등 소매업체들과 디즈니, 타임워너 등 미디어 업체들이 실적을 발표하고요.



또 최근 다시 한번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유럽의 행보도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8일에는 ECB가 통화정책회의를 여는데요. 이번에도 금리에는 손을 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 주목되는 것은 바로 유로그룹인데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추가 지원과 관련해 임시 회의를 열 계획인데, 이에 앞서 7일 그리스 의회에 긴축안이 상정됩니다. 과연 지지부진 끌어온 그리스 추가 지원이 이번 주 내에 의회에서 통과되고 결론 날 수 있을지 주목해보시죠.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