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 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2년 연속 누적판매량 100만 대를 달성했습니다.
지난 달 수치로만 보면 현대차가 감소한 반면 기아차가 선전하며 균형을 맞추는 모습입니다.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현대 기아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106만7천여 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만대 고지를 돌파했습니다.
현대차가 59만85대, 기아차가 47만7천360대를 판매하며 '100만 대'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차의 10월 판매 실적이 다소 저조하게 나타난 점은 옥에 티입니다.
현대차의 지난 달 판매 대수는 5만27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습니다. (2011년 10월: 5만2천402대)
점유율 역시 0.5%포인트 내려간 4.6%였으며, 연간 점유율도 4.9%로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6만 대를 팔았던 전 달(9월)과 비교해도 상당히 감소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도요타(16%)와 혼다(9%), 폭스바겐(22%), BMW(18%) 등이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차 업체보다 할인이나 인센티브 부과 등을 많이 안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주력 차종인 엘란트라가 파업의 영향으로 제때 공급되지 못한 것도 한 원인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판촉 부진과 파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향후 시의적절한 마케팅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필수 대림대 교수
"이번에는 신차투입과 마케팅 전략에 있어 타이밍이 조금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현지에 맞는 차종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신차 투입을 해야 됩니다."
현대차가 고전하는 동안 기아차는 옵티마와 리오, 포르테의 성장에 힘입어 10월 판매량이 12.6% 증가하며 선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50만 대 판매 고지를 무난히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