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생수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데요, 무슨 이유인지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제주 삼다수'.
국내 유통사업권을 갖고 있던 농심이 그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사실상 '무주공산'이 돼 버렸습니다.
제조사인 제주도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이 농심 대신 국내 유통에 나서게 되는데, 종전 유통사업자였던 농심의 탄탄한 영업력과 견줘볼 때 고전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6천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은 삼다수가 30% 이상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뒤로는 롯데 '아이시스', 진로 '석수', 동원 '미네마인' 등이 10%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장 이러한 틈을 타, 생수 업체들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지난달 시범적으로 국내에 선보인 백두산 천연광천수 '백두산 하늘샘'의 내년 3월 본격 출시를 앞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이참에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입니다.
특히 삼다수 유통권을 상실한 농심은 백두산 화산광천수로 현재 중국 현지 법인이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 '백산수'를 다음달부터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습니다.
제주도개발공사 역시 이들의 공세에 맞서 가격 인하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 녹취> 생수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농심이 삼다수 유통권을 뺏아김에 따라 국내 생수시장 변화가 예상됩니다.
더욱더 생수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치열해 질 것이고
기존 업체들은 시장점유율(M/S) 수성을 위해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처럼 시장 우위 사업자의 입지에 변화가 일면서 국내 생수업계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