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폭풍 지나 훈풍 부나

입력 2012-11-02 17:07
수정 2012-11-02 17:07
<앵커>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지나간 이후 미국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택과 제조업, 소비, 그리고 고용에 관련된 지표까지 모두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기 때문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경제활동에 기반이 되는 제조업 경기가 두 달째 확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이 발표한 10월 제조업지수는 9월의 51.5보다 0.2포인트 높은 51.7을 기록했습니다.



50.5로 하락했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뒤집는 깜짝 상승세입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경기도 회복되고 있습니다.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대표 지수,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4년 8개월만의 최고 수준인 72.2를 기록했습니다.



또 9월 건설지출 규모도 3년래 최대 수준을 기록하며 주택시장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인터뷰> 패트릭 뉴포트 HIS 글로벌 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



"주택경기가 회복하기 시작하면, 이는 미 전체 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언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느냐의 문제인데, 최근 주택지표를 보면 지금이 그 때 라는 것을 예감할 수 있다."



이제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고용지표입니다.



현지시간 2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와 실업률은 미 대선과 글로벌 증시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이에 앞서 선행지표로 꼽히는 ADP 지표가 1일 발표됐는데, 이 또한 15만8천명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여기다 최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고용경기도 바닥을 찍고 회복하지 않겠느냐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대량 고용이나 대량 해고 어느 것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섣불리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합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