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국적 제약기업 테바(TEVA)사의 국내 제약사 인수 소식에 제약주들이 잇따른 급등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유를 보니, '테바'사가 세계 최고의 복제약 전문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피인수 회사는 물론 국내 제약업계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잠잠하던 중소형 제약사들의 주가가 사흘째 급등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국적 제약기업 테바(TEVA)가 국내의 매출 1천억원 이상 규모의 제약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국내 매출 1천억원 이상 제약사는 30곳 정도로 알려졌으나 정작 인수 대상 후보는 10곳 정도로 좁혀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명문제약을 비롯해 유나이티드제약, 유유제약, 국제약품공업은 어제(1일)과 오늘(2일) 공시를 통해 테바사와의 M&A는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테바(TEVA)사의 한국 제약사 인수가 이토록 주목되는 이유는 세계 최대 복제약 기업의 국내 진출이기 때문입니다.
테바사는 현재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제네릭 회사를 인수하면서 60개국에 걸친 다국적 회사의 규모를 갖췄습니다.
앞서 미국의 복제약 전문기업 알보젠이 근화제약을 인수한 바 있는데, 사실 국내 제약사 입장에서는 손해 없는 장사입니다.
인수자 입장에서는 우수한 생산시설과 R&D를 기반으로 아시아의 영업 거점을 만들 수 있으며 피인수자 입장에서는 제품 개발 등 복제약 분야의 선두에 오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이 국내 제약사 사냥에 나서면서 인수 대상에서 벗어난 대형 제약사들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증권업계 관계자 (음성 변조)>
"브랜드 제네릭(복제약)이 들어오면 영업하기 쉽지 않아진다. 상위 제약사중에서 해외 진출 가능한 회사가 유리해질 것.
제약 외에도 원료사업이나 해외 도입 품목 등을 통한 신사업 구상을 통해 먹거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의 국내 진출 바람이 거세지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생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