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美 경기지표 '호조세'에 글로벌 증시 상승

입력 2012-11-02 07:48
<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1일 글로벌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샌디로 미뤄졌던 미국의 경기 지표들이 모두 좋은 성적을 나타냈고 중국의 경기 지표도 좋앗습니다. 특히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탔다는 우려가 지난 2-3달여간 계속돼 왔는데 오늘 발표된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모두 호조세를 보였죠.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오늘 발표된 미 경기지표들이 일제히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제조업과 소비, 주택, 고용까지 모두 좋은 성적을 발표하며 미국 경기 활동 회복세가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최대 채권왕 빌 그로스가 "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나 다음주 대통령 선거 모두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 심리 우려를 완화시키는 발언이었습니다. 중국의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3개월 만에 경기확장 기준선인 50을 웃돌았습니다. 10년만에 맞는 권력교체기와 맞물려 중국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달 말 미 전역을 급습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 여파로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도는 실적을 냈습니다. 일본 전자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파나소닉 사장은 "엔고 지속과 유럽제정위기, 센카쿠 갈등 등 악재가 겹쳐 정상적인 회사 상태가 아니"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다음달 1일 출범시킬 스페인 배드뱅크가 부동산 시장 붕괴와 미완성 주택건설 프로잭트 등으로 불투명한 대출금을 처리하기 위해 투자자들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전망입니다.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미 경기지표들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볼까요? 가장 눈을 끈 지표는 어떤 것인가요?



<기자> 먼저, 제조업 경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의 10월 제조업지수가 두달 연속 확장세를 이어가며 제조업 활동 회복세가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미 공급관리협회는 1일 10월 제조업지수가 9월 51.5보다 0.2포인트 높은 51.7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50.5로 하락했을 것이라던 시장 예상을 뒤집는 깜짝 상승세입니다다. ISM 제조업 지수는 8월만 해도 기준선 50을 밑도는 49.6에 머물렀지만 9월과 10월 내리 상승세를 기록하며 경기회복 모멘텀 확대 기대감을 낳고 있습니다.



또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소비인데요. 미국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대표 지수인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4년 8개월만에 최고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특히 고용 기대감이 신뢰지수 상승을 이끌었느넫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월 수정치 68.4를 크게 웃도는 72.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 73에는 소폭 못 미쳤지만 2008년 2월 이후 4년 8개월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건설과 고용지표도 좋았습니다.



미국의 9월 건설지출 규모가 3년래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주택시장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죠. 새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1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0.6% 증가한 851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죠. 다만, 블룸버그 전망치 0.7% 증가는 밑돌았습니다.



매주 목요일 발표되는 지난주 신규 실업자는 2주째 감소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6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9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 예측치, 37만건을 밑도는 수치며,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인데요. 고용 동향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4주 평균 건수도 역시 1500건 감소했습니다. 사실 지난 3주간은 오르락 내리락 신규 실업자수가 시소를 탔었는데요. 이제 주목되는 것은 바로 2일 발표되는 10월 고용지표입니다.



노동부가 2일 발표하는 전체 취업자 수 동향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미국 ADP는 10월 민간고용이 15만8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역시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인데요. 내일 발표되는 지표를 통해 미 고용경기의 현주소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전문가들은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속 줄어드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아직 "대량 해고나 대량 고용 어느 것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조금 더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