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美대선 이후 상승 반전"

입력 2012-10-30 09:33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미국 대통령 선거 후 발생할 시장 리스크로 인해 한국 원화와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FX리스트에 따르면 RBS 신흥시장 전략팀은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누가 당선될지를 둘러싸고 중요한 리스크가 발생함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RBS는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당선되면 금융시장은 Fed의 성향이 크게 바뀔 것을 우려하면서 개방형 양적완화에 덜 우호적인 의장이 선출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공화당이 하원을 장학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 절벽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진단했다. 결국 두 시나리오 모두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여지가 매우 크다는 설명이다.



RBS는 이에 따라 먼저 한국 원화와 멕시코 페소화의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두 통화에 대해 매도포지션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원화는 시장에서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를 품기 시작했던 지난 6월부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통화 중 하나였지만 펀더멘털은 갈수록 약해지는 것으로 진단됐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대비 1.6%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그 예다. RBS는 한국은행이 내년 초 부진한 경제 성장 때문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페소화는 가장 최근 나온 인터내셔널마켓 자료에서 매수포지션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멕시코가 미국과 지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가까워 특히 달러화가 주도한 시장 리스크웨 취약한 것으로 진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