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골목상권 소비운동 전개

입력 2012-10-29 19:11
<앵커> 1천600만 자영업자들이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자발적인 소비운동을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3인의 대선 후보들은 자영업자들의 삶의 터전을 지켜내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부진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자구책을 마련했습니다.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소비운동을 전개하기로 한 겁니다.



일시적인 정부 지원이나 대형마트 영업 규제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구매력을 가진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들이 앞장서 골목상권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남상만 /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상임대표



"골목상권이 살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골목상권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고, 지역경제가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



지난해 문을 닫은 자영업체는 무려 83만여 개.



자발적으로 소비운동을 펼친다고 해도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자영업자들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정책 지원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골목상권 살리기 대회에 참석한 대선 후보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제 생태계엔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모두가 주역입니다. 누구도 불공정한 구조에서 뒤처져선 안 됩니다. 단 한 번의 실패로 삶의 터전을 잃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소상공인 살리기 대책으로는 대형마트 사전입점 예고제를 도입하고 실효성이 떨어지는 사업조정제도가 제 역할을 하도록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입점 허가제에 더불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담당하는 중소상공부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수출과 내수는 경제성장의 두 날개입니다.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2만달러와 GDP 세계 1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내수의 뒷받침 없이는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합니다."



점포 임대료 조정과 간이사업자 기준 완화 등 자영업자의 비용절감 방안을 내세운 안철수 후보는 무리한 창업으로 자영업 생존율이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안철수 / 무소속 대선후보



"신용불량자의 50%가 창업에 실패한 분들입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구직자가 자영업에 뛰어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일자리 만들기가 골목상권 살리기와 병행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자영업자들은 대선 주자들의 정견 발표에 주의를 집중하며 효과가 기대되는 대책에는 큰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삶의 터전을 지켜내기 위해 자구책을 찾아나선 자영업자들. 무조건적인 대기업 규제와 소상공인 옹호보다는 불공정하고 잘못된 제도를 고쳐 효과적인 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