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 건설 인허가와 분양, 착공 물량이 증가하고 9.10대책 이후 거래량이 상승하는 등 각종 부동산 통계가 호전되고 있습니다.
주택 시장이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엄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은 5만2천2백여가구.
8월보다 33.8%,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8% 각각 증가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착공 물량은 4만7천4백여가구로 지난해 9월보다 48.5% 늘었습니다.
특히 아파트가 3만1천858가구로 98.4%나 급증했습니다.
앞으로 주택시장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사업에 착수하는 곳이 늘고 있는 겁니다.
아파트 분양물량도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에 들어간 새 아파트는 총 2만8천726가구로 지난해 9월보다 18% 많았습니다.
이처럼 인허가·분양·착공 등의 지표가 호전되면서 일각에서는 주택시장이 바닥을 탈출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9.10 대책 이후 주택거래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토부가 대책 이후 시장동향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의 주간 주택 거래량은 9월 평균 3500건에서 10월 5200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강남 3구의 재건축 가격도 이달 들어 강세를 보이며 지난 5월 둘째주 이후 20주만에 상승세로 전환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대책에 따른 효과로 반짝 거래가 증가하고 있지만 시한이 연말로 종료되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계속 뒷받침해주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경제TV 엄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