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최근 공매도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며 공매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25일 밝혔습니다.
금융위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 18일 기준 공매도 잔고는 5조6천388억원으로 지난 8월말 5조2천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공매도 잔고는 4조9천745억원으로 전체 공매도 잔고의 88.2%를 차지했고, 기관은 6천124억원으로 10.9%에 그쳤습니다.
공매도 거래 비중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1월 7.6%에서 이달들어 9.8%로 소폭 증가했고, 유가증권시장은 지난 1월 92.4%에서 이달 90.2%로 공매도 거래 대부분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달 1일부터 18일 사이 평균 공매도 대금은 1천875억원으로 올해 4월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공매도는 수출주와 실적악화ㆍ업황부진 종목과 코스닥 시장의 경우 이상급등ㆍ과열 종목에서 공매도가 늘었습니다.
금융위는 최근 신용융자와 대차잔고가 증가해 공매도 증가를 우려하는 견해가 있지만 대차잔고가 모두 공매도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용범 금융위 자본시장 국장은 "다만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와 레버리지 투자등의 기법이 동시에 활용되면서 가격등락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국장은 "공매도 대량포지션 보고내용 등을 바탕으로 개별종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도한 공매도에 대해서는 개별종목별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필요한 경우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개별종목은 공매도를 제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융위는 공매도를 통한 시세조정 등 시장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지난 8월 30일부터 일별 공매도 포지션이 발행주식수의 0.01% 이상인 공매도 투자자에 대해 공매도 잔고를 보고하도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