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관련 우주항공주들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앞선 두 번의 발사 실패로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상승 탄력도 약해졌다는 분석입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로호 3차 발사를 하루 앞둔 25일.
첫 우주발사체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출렁였던 지난 두 번의 발사 때와 달리 우주항공주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발사체 연료주입 설비를 생산하는 한양디지텍은 1.48% 내렸고, 부품소재 업체인 비츠로테크은 물론 상승세를 이어오던 한국카본도 3.69% 내려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연이은 발사 실패로 시장 기대감이 줄어든데다 나로호 발사라는 재료가 노출되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임복규 현대증권 종목분석팀장
"재작년 쏘아올렸을 때 실패를 했었고, 지금 코스닥쪽에서 이익실현 매물이나 경계매물이 전반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것들이 겹쳐있는 것 같다"
나로호 최초 발사일인 지난 2009년에는 한양이엔지가 24%, 비츠로테크가 8.8% 올라 우주발사체에 대한 기대감을 그대로 나타냈습니다.
반면 2차 발사시기인 2010년에는 주가가 13~17% 오르는데 그쳤고, 발사 실패 뒤엔 한 달간 40% 넘게 주가가 급락해 시장의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두 차례 발사 실패 여파로 3차 발사일을 앞둔 지금 시점 역시 한 달간 15~많게는 30% 가까이 주가가 하락한 상태입니다.
시장에서는 나로호 발사만으로 주가가 오르기엔 한계가 있다며, 발사 성공 이후 실제 실적에 따라 주가 희비가 나뉠 것이란 지적입니다.
우주항공주 주가 향방을 가늠할 나로호는 25일 최종 리허설을 거쳐 2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3차 발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갑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