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중 유동자금이 넘쳐나는 실정이지만 부동산 시장은 투자자들로 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집값 하락이 가장 큰 이유인데, 일부 수익형부동산으로 자금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민들에게 여윳돈이 있다면 어디에 투자하겠냐고 물었습니다.
<인터뷰> 이순자(가명) 여의도동
"보험회사가 100세까지 연금받는 상품 좋은게 많아서 노후자금 확보가 중요. 부동산 그런 거는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
<인터뷰> 김희열 여의도동
"현금을 MMF로 한다든가 수익이 조금 나더라도 가장 안전한 곳으로 하는 게 맞는 시기다"
국내외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입니다.
침체의 골이 깊은 부동산은 투자 매력을 사실상 잃어버린 모양입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 집값이 지난 7월이후 3개월째 내렸습니다.
2010년 7월 이후 2년만에 하락한 뒤에 좀처럼 회복을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집값은 지난해 11월 이후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습니다.
'저금리'라는 시대적 호재에도 불구하고 '집값 하락'은 투자외면을 받는 가장 큰 이윱니다.
나아가 목돈 투자에 대한 부담감,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부동산 투자의 취약점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부동산 상품이 불황에 그늘아래 있는 건 아닙니다.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학주 도시개발연구소 대표
"수익형부동산 가운데 상업용과 임대용이 있다. 경기가 안좋다 보니까 상업용 주택은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많은 상승을 했고 현재는 숨고르기 양상. 2026년 초고령사회로 접어드는데 임대주택 선호하는 노년층이 늘면서 임대주택 인기는 2,3번 뛸 것"
전문가들은 향후 수년간 집값 급등은 없을 것이라며 올바른 자산 배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종전 자산배분에서 부동산 비중이 70~80%대로 컸지만 점차 낮아져 60% 비중으로 유지하는게 바람직. 부동산과 금융의 비중을 6대 4 정도로 안배하는 게 바람직"
<기자 클로징>
"당분간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으로 쏠릴 가능성은 적습니다. 다만 수익형부동산의 호황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진단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