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도별 대출금리 매달 공개

입력 2012-10-25 15:56
<앵커> 내년부터 은행의 대출금리가 개인의 신용등급별로 상세하게 비교 공시됩니다.



주먹구구식 가산금리 부과가 줄어 대출금리가 내려가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연합회가 제공하고 있는 은행별 대출금리 비교공시 내역입니다.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로 나눠 각각 우대금리와 가산금리를 감안한 가장 높은 금리와 가장 낮은 금리만을 보여줍니다.



이 상태로는 대출자 개개인이 실제로 적용받는 금리 수준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내년부터는 대출자의 신용등급까지 고려한 대출금리가 은행별로 상세하게 공개됩니다.



가계대출의 경우 은행별로 차이가 있는 신용등급 체계를 10개 등급으로 정리해, 1~3등급 사이의 초우량 고객부터 7등급 이하 저신용자까지 실제 적용되는 대출금리를 제공하게 됩니다.



중소기업 대출은 보증비율별로 세분화합니다.



<인터뷰: 이기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가산금리 비교공시 제도는 은행간 건전한 금리경쟁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먹구구식 가산금리 부과가 줄고, 은행간 경쟁이 붙어 대출금리가 떨어지는 효과가 있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또 은행 영업점의 성과평가지표에서 가산금리 항목도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일선 영업점들이 성과를 높이기 위해 영업점장 전결로 불합리하게 가산금리를 부과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 것입니다.



금융감독원은 또 자신의 대출금리가 지나치게 높다고 생각될 경우 은행에 적극적으로 금리인하를 요구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승진이나 임금인상 등으로 대출자의 신용도가 좋아지더라도 은행이 알아서 금리를 내려주지 않기 때문에 대출자 자신이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혜택을 보라는 것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나 지점장 전결금리 등을 중점 점검해 부당하게 금리를 책정한 경우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