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원화의 절상폭이 싱가포르나 대만 등 경쟁국들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 총재는 환율 하락 속도가 가파르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와 경쟁하는 나라들이 2%정도 절상됐지만, 원화는 2.8%가량 절상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대비 10월22일까지 미국 달러 대비 원화는 2.8% 절상됐고, 싱가포르 달러는 2.1%, 대만 달러는 2.3% 각각 절상됐다.
김 총재는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절상폭이 높지만, 싱가포르나 대만 등과 앞자리 숫자는 큰 차이가 없고 뒷자리에서만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과 관련해 "글로벌 경제가 취약한 상황에서 투자할 데를 찾다 보니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인 우리나라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