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②] "11월 코스닥 상승 가능성 높아"

입력 2012-10-24 13:45
수정 2012-10-24 13:45
<마켓포커스 1부 - 으랏차차 코스닥>



LIG투자증권 지기호 > 코스닥시장은 시가총액 기준 작년 말 대비 7.3% 정도 상승했고 코스닥지수 자체로만 보면 코스피시장보다 덜 상승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한국은행에서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단순 비교했을 때 코스닥 수익률이 3.72% 상승했기 때문에 2.4% 성장률보다 약 1%p 정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런데 시가총액은 더 상승했다.



코스닥시장 대비 대형주들의 상승률이 작년 말 대비 6.4% 정도 하락했다. 그리고 중형주가 0.4% 정도 상승했다. 또 코스닥지수 외 스몰캡이 13% 정도 상승했다. 그러므로 시가총액이 코스닥지수보다 더 크게 상승한 요인은 중형주와 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 때문이다.



코스닥지수와 유가증권시장 지수를 비교해보자. 코스닥지수는 현재 상당히 많이 오른 것 같지만 실제로 비교 분석해보면 작년 말 500포인트에서 시작했고 현재 520포인트 정도다. 지난주 금요일 기준으로는 518포인트 정도인데 지수 등락률로 보면 약 3.7% 정도가 상승한 것이다.



그리고 코스피지수 기준으로 보면 코스피지수가 지난 주말 6.4% 정도 상승했다. 장중 기준으로 보면 4.5% 정도 상승했다. 결론적으로 실제 비교 분석을 해 보면 코스닥지수보다 유가증권시장, 즉 코스피지수가 더 많이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거래소시장의 시가총액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을 비교한 도표를 보면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코스닥지수가 7.56% 증가했다. 그런데 유가증권시장은 이보다 많은 7.58% 증가해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약 0.02%p 정도 많이 증가했다. 이렇게 증가한 원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15조 원 정도를 매수했다. 그런데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만 356억 정도를 매수한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올해 5697억 정도를 매도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 매도한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상반기까지는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의 실적이 좋았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코스닥시장과 관련된 중소형주의 펀드 환매가 많았기 때문이다.



2009년부터 450~550 사이의 박스권 등락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시가총액이 지수보다 약 6개월에서 1년 6개월 정도 선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코스닥지수는 수익률을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저조하다. 하지만 시가총액 기준으로 놓고 보면 3년 동안 32% 정도 증가했다. 이렇게 증가했던 원인은 중소형주들의 탄탄한 실적이다.



지난주 금요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52주 신고가가 나온 종목이 있다. 증권사에서 TP가 나오는 종목 중 한글과컴퓨터가 있다. 동양이엔피 등의 종목의 경우 실적도 나오고 애널리스트들이 커버를 하면서 목표 주가 수준이 상당히 많이 올라왔다. 예를 들어 8월 8일 기준 한글과컴퓨터는 1만 1100이었는데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1만 8600원, 장중 기준 1만 9000원선까지 올라왔다. 짧은 기간 동안 67% 정도 상승했다. 이러한 현상을 놓고 보면 올해보다 내년에 훨씬 더 증권회사에서 코스닥 종목에 대한 비교 분석 보고서가 상당히 많이 나올 것으로 본다.



연말 연초에 일시적으로 터치할 것으로 보지만 유지는 내년 4월 이후에 나올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코스닥지수가 450~550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분석에서 이야기하는 돌파갭이 발생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 두 가지 정도가 굉장히 우호적인 환경에 있다.



첫 번째는 정책적인 뒷받침이다. 내년에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되는데 현재 후보 3명 국정 운영을 할 때 모두 중소형주에 유리한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내년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보면 설비투자가 내년 하반기부터 굉장히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중소형주에 대해 굉장히 큰 시세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수급 측면이다. 2008년부터 기관과 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물건을 내놓았는데 금액으로 환산하면 3조 5000억 정도를 판 것이다. 그리고 2005년부터는 약 5조 정도를 판 것이다. 이러한 중장기적인 수급 부담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시장에서 350억 정도를 매수하면서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내년의 경우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비율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훨씬 더 큰 시세를 낼 것으로 본다.



기술적 분석으로 보면 아주 단순하다. 20일 이동평균선이 가장 중요하다. 20일 이동평균선은 영업일수가 20일이기 때문에 한 달 동안 매매했었던 사람의 본전 가격이다. 이 본전 가격이 아래에 있느냐, 위에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지금 코스닥시장 혹은 거래소시장 모두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적인 움직임은 불안하게 나올 수 있다.



또 중장기적,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60일 이동평균선이 상당히 중요하다. 중기 투자자의 경우 지표가 조금 후행하지만 60일 이동평균선은 3개월이다. 3개월 정도가 되면 기업이 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주가가 실적보다 하향 조정되거나 고평가되었다고 했을 때 분기 실적에 수렴하는 현상이 매 분기마다 나오게 된다. 추세가 상승 국면 혹은 중기적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60일 이동평균선을 변곡점 지표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



글로벌증시는 내년 1월부터 3월 첫째 주까지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본다. 물론 재정절벽 이슈나 어닝 모멘텀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기술적 지표로 보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 기술적 분석 이론 중 엘리어트 파동 이론이 있다. 이 이론으로 보면 현재 코스닥지수 패턴은 깃발형이다. 아래 300포인트대부터 올라와 450~550포인트대까지 박스권을 보이는데 이런 흐름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09년 9월에서 2010년 8월까지 동일하게 나타났었다. 이때 지수가 1550~1750 박스권이었는데 이런 박스권 흐름이 450~550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또 이러한 엘리어트 파동 이론의 이중 조정 형태가 나오고 있다. 이중 조정 형태는 abcx abc다. 그리고 4분기에 550선, 즉 장중 540선까지 상승했었는데 이 파동이 첫 번째 파동이기 때문에 반드시 두 번째 조정 파동이 나올 것이다. 이것은 내년 3월 초 정도가 될 것이다. 그리고 파동이 형성된다고 가정을 하면 550포인트 돌파갭을 통해 뚫는 파동이 나올 것이다.



목표치는 기본적으로 박스권을 뚫었을 때 450~550포인트이기 때문에 100%, 1대1을 적용하면 최소한 650포인트 정도로 볼 수 있다. 엘리어트 파동 이론은 1대 1.618이기 때문에 계산해보면 711포인트 정도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가장 중요한 선은 20일 이동평균선이고 두 번째는 등락비율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ADR이라고 표시한다. 이 ADR이 100 이하, 오늘 같은 경우는 코스닥이 83 정도 나오고 거래소가 82 정도 나온다. 상승한 종목에 비해 하락한 종목이 더 많다는 이야기다. 등락 비율이 100 이상일 때 돈을 벌기 쉬운 장세이고 추세가 상승으로 오르는 장세다. 도표를 보면 등락비율이 11월 초까지 다시 한 번 하락을 한다.



다음 주에는 코스닥지수가 일주일 정도 하락했다가 11월 초 정도에 등락비율이 다시 올라올 것이다. 이런 사이클을 놓고 봤을 때 11월 자체만 보면 코스닥지수와 거래소시장 지수 모두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세 번째는 수급 데이터다. 이 데이터 통계를 내면서 의미 있는 시그널이 내년 상반기에 나올 수 있겠다고 느꼈다. 2000년부터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누적 순매수 추이를 보자. 2005년 12월까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 2577억까지 주식을 사다가 지금은 -500억까지 팔았다. 판 상태에서 이 추세선을 벗어나는 시기가 내년 4~5월이 될 것이다. 이런 흐름에서 놓고 보면 기관과 외국인들이 내년 4~5월 정도 코스닥지수 혹은 코스닥종목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가 550포인트를 강하게 상향 돌파하면서 돌파갭이 발생하는 시간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