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담배를 성폭력이라 주장하는 일명 ‘서울대 담배녀’가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11년 3월 서울대학교 사회대 재학생 A씨가 이별을 통보한 남자친구 B씨의 줄담배를 성폭력으로 규정하고 이를 사회대 학생회에 신고한 것.
당시 A씨는 “남자친구 B씨가 담배를 피우며 남성성을 과시, 여성(본인)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고 발언권을 침해, 억압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사회대 학생회장이 B씨의 행위가 성폭력이 아니라며 자신의 주장을 반려하자 “관악 학생사회 여성주의 운동은 성폭력을 강간으로 협소화하지 않고 그 외연을 넓혀왔다”며 “반(反)성폭력 운동 원칙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니 앞으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고 다니지 말라”고 비난했다.
이후 A씨를 비롯한 일부 학우들과 갈등을 겪으며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사회대 학생회장은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장녀 유수진 씨였다.
유 씨는 18일 사회대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내가)사회대 학생회칙이 규정한 ‘성폭력 2차 가해’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지만 이에 대해 사과하고 시정할 의사가 없어 직무에 맞는 책임을 다 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유 씨는 학생회장 사퇴 의사와 함께 권한 대행 선출을 요청한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A씨의 행동을 빗대 ‘서울대 담배녀’라는 호칭을 붙이고, 대체적으로 “‘서울대 담배녀’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줄담배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성폭력과는 별개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