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발행한 30년물 국채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장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 속에 이상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30년물 국채 투자의 장단점을 이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계에서 23번째로 지난 9월 처음 발행된 30년물 국고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3% 내외의 저금리에 불구하고 두 차례 발행된 총 8000억 원의 국고채는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발행하기 때문에 돈을 떼일 염려가 없고 정해진 이자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외국인과 개인투자가들까지도 매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2012. 9.11. 30년 국고채발행 기념행사)
“우리 국채시장이 선진화된 시장으로 발전되어 금융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10년 이상 국채는 분리과세가 가능하다는 점도 자산가들에게는 매력적입니다.
일부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발행 초기 겪는 성장통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기본적인 30년 국채리스크 문제는 처음발행했고 적게 발행됐기 때문에 약간 투자하는 패턴이 투기적으로 몰렸다는 건데요. 길게 보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금리가 하락하는 추세기때문에 아주 큰 리스크가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정부는 30년 만기 국채 수요가 예상보다 많은데다 국가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발행 물량을 더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기획재정부 관계자
“내년에는 금년보다는 발행물량을 더 늘린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내년 물량은 12월말 정도에 결정될 겁니다.”
다음달부터는 개인투자가들도 최저 10만원 단위로 30년물 국채 직접 매입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30년물 국채는 중간에 매매할 경우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데다 금리가 오르면 오히려 손실을 볼 수도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단기 투자에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