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미국 하버드대의 앨빈 로스 교수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의 로이드 섀플리 명예 교수가 공동 수상했습니다.
신장기증과 같이 돈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시장분배에 대한 연구 공로를 인정 받았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하버드대의 앨빈 로스 교수와 UCLA의 로이드 섀플리 교수를 올해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올해 경제학상은 가장 핵심적인 경제문제, 즉 각기 다른 주체들이 어떻게 하면 잘 연결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라며 "서로 다른 조합이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어떤 방법이 어떤 그룹에 가장 이익이 되는지 두 학자는 답을 찾았다"고 평했습니다.
예를 들어 병원과 의사, 학교와 학생, 심지어 결혼까지 생활 속 수 많은 연결고리가 맺어지는 방법에 대해 이론부터 실제 적용까지 두 학자가 기여했다는 것입니다.
'게임이론의 상징'이라 불리는 섀플리 교수는 일찍부터 이 방면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습니다.
서로 다른 연결 방법을 비교하기 위한 이른바 협조적 게임이론(cooperative game theory)을 이용해 안정적인 배분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이 이론적 결과를 실제 시장에 적용한 것은 로스 교수입니다.
<인터뷰> 앨빈 로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나는 항상 경제학이 단순히 사회과학이 아니라 인문학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우리 삶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학교를 정할 때, 일을 구할 때, 결혼을 결정하는 시기 등 모두가 연결이 거듭되는 시장이다."
실질적으로 로스 교수의 연구는 장기 기증자와 환자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나 인턴 의사를 병원에 배정할 때 이뤄지는 과정에서 적용되며 깊이를 더했습니다.
지난해 거시경제 변수의 영향을 분석한 순수 이론가들을 주목했던 노벨위원회가 올해에는 실용적인 문제 해결에 무게를 둔 모습이었습니다.
경제학을 마지막으로 올해 노벨상 6개 부문의 수상자 선정이 모두 마무리 됐으며,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상식이 열립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