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 의류매출 '후끈'

입력 2012-10-16 16:51
<앵커> 요새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두툼한 겉옷을 새로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백화점 의류 매장에는 오랜만에 매출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장입니다.



매장이 가장 한가한 시간대인 평일 낮인데도 옷을 고르려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브릿지> "쌀쌀한 가을날씨가 오히려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고 있습니다.



두툼한 겉옷을 마련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의류매장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의류 매출 비중이 70% 이상 절대적으로 높은 백화점들은 찬 바람이 반갑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혜진 /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아웃도어 담당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진 지난주를 기점으로 아웃도어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덕분에 하루 평균 매출 신장률이 20~30%에 육박하고 있다. 주로 겉옷을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주 아웃도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었고 남성과 여성용 겉옷 매출은 15%나 늘었습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아웃도어(15.6%)와 스포츠(13.6%) 등 매출이 10%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이달 들어서 아웃도어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고 캐주얼 의류 매출이 11% 신장했습니다.



그동안 높은 할인율과 최장기간의 세일에도 꼭꼭 닫혀있던 소비자들의 지갑이 뚝 떨어진 기온 앞에서 열리기 시작한 겁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요새같은 불황에 두자릿수 매출신장률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그동안 꿈쩍도 하지 않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풀리고 있는만큼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