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5대 광역시, 분양 훈풍 이어갈까

입력 2012-10-16 10:00
◈ 지방 5대 광역시, 분양 훈풍 이어갈까



- 청약지역 범위 도(道)단위로 확대됨에 따라 상반기 지방 광역시 분양 호조



- 서부산권 개발 수혜 누리는 명지오션시티 ‘엘크루 솔마레’ 480가구 등 주목



올 가을에도 지방 분양시장은 열기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방의 5대 광역시를 주목할 만하다. 지난 2월 말부터 비수도권 거주자의 아파트 청약지역 범위가 시·군단위에서 도단위로 확대됨에 따라 광역시와 인접한 도에서도 청약이 가능해져, 해당 지역의 중심지인 광역시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뚜렷했다. 또한 작년부터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은 냉랭했던 반면에 지방은 혁신도시와 광역시를 중심으로 강세를 띄었으며, 집값도 꾸준히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 올해 말까지 지방 5대 광역시에서 1만6,000여 가구 분양 봇물



올 상반기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지역은 부산과 광주다. 부산은 지방 부동산 시장 훈풍의 주역으로,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집값이 16.7% 올라 21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고, 전세가격도 15.2% 올랐다. 또한 올해 1월~7월 간 평균 9.21대 1로, 지방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는 지난 4~5년간 주택공급이 뜸했고,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은 전세가비율을 보이고 있어, 상반기 신규분양이 대부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 초부터 7월까지 6,157가구가 분양됐고, 6,069가구가 청약을 받아, 99%에 육박하는 마감률을 보이기도 했다.



울산과 대구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아파트 매매가격이 각각 1.84%, 1.72% 상승해, 같은 기간 전국 평균 1.71%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양상을 보였다. 울산은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분양이 호조를 띄었고, 대구도 최근 분양된 아파트의 모델하우스 인근에 ‘떳다방’까지 등장하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대전의 경우, 올 들어 이렇다 할 분양이 없는 상태이나, 세종시 수혜가 기대되는 노은3지구 분양이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어 기대감이 높은 상태.



한 부동산 업체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부산 7,361가구, 울산 1,636가구, 대구 1,317가구, 광주 3,471가구, 대전 2,239가구 등 1만6,000여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광역시 별 유망 아파트를 알아본다.



▲ 부산 명지오션시티 내 유일한 2면 바다조망 가능 ‘엘크루 솔마레’ 등 주목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대 명지오션시티에서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엘크루 솔마레’ 480가구를 10월에 분양한다. 전용면적 72~109㎡로 구성된 480가구의 ‘엘크루 솔마레’는 오션시티에 입지한 아파트답게 리조트풍으로 꾸며지며, 2면 바다조망이 가능해, 조망권 프리미엄이 돋보이는 단지다.



‘엘크루 솔마레’는 단지 주변 3.3㎞ 길이의 자전거 및 조깅트랙이 조성돼 있어, 웰빙라이프 구현이 가능하며, 도보권내 명호초·중·고교 및 병원, 학원 등이 위치해 있어 편리한 주거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한, 1층 세대를 배려해, 확장형 거실 평면 설계가 도입되고, 2층 세대는 특별공간인 테라스가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된다. 또한 실수요자를 위한 세대별 지하 전용창고와 수납이 용이한 알파룸 등 공간 특화 설계로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오션시티에서는 전용면적 74~84㎡으로 구성된 총 841가구의 ‘한신 휴플러스’도 분양 예정이다.



명지 오션시티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원 184만㎡에 8,500여 가구가 들어서는 곳으로, 서부산권역 물류산업단지 및 국제도시의 배후주거단지로 개발된다. 명지공원, 음악분수 등 다양한 녹지와 문화공간이 꾸며지며, 지난해 말 개통한 거가대교와 부산~김해 경전철 개통 등으로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갖췄다. 명지 오션시티는 교육·교통·생활 편의에 조망까지 갖춘 서부산권의 명실상부한 주거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난 2월 분양했던 ‘명지 두산위브 포세이돈’과 5월 분양했던 ‘명지 오션시티 삼정그린코아’ 모두 순위 내 마감하는 등 오션시티 내 아파트는 잇따라 인기를 끌었다.



광주 광산구 선암동 선운지구에서는 EG건설이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 ‘선운지구 이지더원’ 1,248가구를 10월에 분양한다. 인근에 소촌산업단지, 하남산업단지, 평동산업단지 등 산업단지가 많아 배후수요가 풍부하며, 산과 강에 둘러싸인 친환경적 입지를 갖췄다.



대구 동구 신서동 일원 대구혁신도시 B-1블록에 서한이 12월에 분양하는 ‘신서혁신도시 서한이다음’은 전용면적 60~85㎡로 구성된 479가구이다. 대구혁신도시 내에서 분양되는 첫 민간 아파트다. 단지가 들어서는 대구혁신도시는 421만6,000㎡ 규모의 부지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2만3,000여명이 거주하게 된다.



대전에서는 유성구 지족동 일대 노은3지구 C1블록에서 계룡건설이 ‘노은3지구 리슈빌’을 10월 하순경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02㎡로 구성된 502가구이다. 노은3지구는 세종시와의 거리가 약 15㎞정도로 가까운 편이다. 대전 지하철 1호선 반석역 및 지족역이 가깝고, 인근에 대형마트 등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진 편이다.



울산 남구 선암동 170-14번지 일대에 중앙건설이 시공하는 ‘울산 남구 에코하이츠’는 울산 최대의 호수공원인 선암호수공원이 단지 서측에 입지해 있으며, 신선산이 가까워 자연환경이 빼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남부순환로, 울산고속도로 등 교통이 편리하고, 야음중, 대현고, 학성고, 신선여고 등 교육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 499가구로, 10월에 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