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불경기 속 사회공헌 박차

입력 2012-10-15 16:11
<앵커> 은행권 수익부진 속에서도 하나금융지주는 우리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하나금융으로 인수된 외환은행은 지난해에 비해 사회공헌액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아침 6시 20분.



성남의 한 무료배식소가 분주합니다.



매월 둘째주 금요일이면 하나은행 IT사랑봉사단원들이 어김없이 찾아와, 성남의 일용근로자들을 위해 무료배식봉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용찬 하나은행 IT기획부 전략기획팀 차장



“(몇시에 일어나셨어요?) 5시반에 일어나서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되어서 우리도 도와야되겠다. 우리도 직원들이 많은데 직원들이 봉사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져야되겠다 해서 시작한 것입니다.



전체 부서직원 200여명이 돌아가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8시가 되면 한시간 남짓 걸리는 은행 본점으로 출근길에 나섭니다.



[인터뷰] 김용찬 하나은행 IT기획부 전략기획팀 차장



“(아침에 업무하실때는 지장 없으세요?) 네. 오히려 아침에 기쁜마음으로 하니까 더 활력이 있는 것 같아요.”



하나은행 IT사랑봉사단은 하나은행 전산시스템 관련 종사자들이 모여 설립했습니다.



성남 일용직 근로자들을 위해 배식활동을 한 지는 벌써 3년이 다 돼 갑니다.



전국 최대규모 인력시장이 열리면서 지역 일대에서만 하루평균 8백에서 1천명이 식사를 하고 갑니다.



[인터뷰] 윤주영 샘물교회 목사



“재료도 음식 전체를 후원해서 섬겨주셔서 큰 힘이 됩니다.



매달 첫째주 금요일은 하나은행이 특식을 이분들에게 제공하는 날이거든요.



그래서 더 풍성하게 사랑마루가 진행될 수 있어서 이곳에 오신 분들을 제가 좀 더 섬길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처럼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모두 합쳐 하나은행의 전체 사회공헌액은 지난해 630억원에 달합니다.



경기 악화로 올해 남은기간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사회공헌 예산만큼은 크게 줄지 않을 전망입니다.



외환은행 역시 하나금융에 인수된 뒤 사회공헌 예산이 급증했습니다.



론스타가 주인이던 지난해 외환은행 연간 사회공헌 예산은 255억원에 불과했지만 하나금융 인수 후 상반기동안만 215억원이 투입됐습니다.



무엇보다 외환 사랑나눔 재단의 활동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올해로 7년째 석달에 한번씩 일산 장애우 복지시설을 찾아 장애우들과 청소와 목욕봉사, 보조활동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은정 외환은행 사랑나눔 봉사단 대리



“목욕봉사활동과 산책 나들이, 그리고 점심식사하는걸 도와주고 있고요.



정이 많이 들었어요. 올때마다 정이 들어서 헤어질 때 보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요.”



특히 행원들 뿐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자원을 받고 있어 자녀 인성교육에도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봉사단 예산 전체 40억원 중 10억원은 전국 외환은행 직원 8천명으로부터 기부를 받아 충당하는 만큼 전직원이 봉사에 참여하는 셈입니다.



[인터뷰] 박꽃송이 홀트일산복지타운 사회복지사



“외환은행에서 봉사오시는 건 다른 기업체 봉사와도 구분되는 점이 있어요. 저희가 더 가족같이 맞이하는 그런 마음이거든요.



삶의 기쁨이 되죠. 그리고 오실 때 맛있는 선물이랑 아이들 받고 싶은 선물도 많이 가져다주시거든요.”



다가오는 연말, 추운 겨울을 앞두고 은행들의 따뜻한 손길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적잖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