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 주말,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 주말 뉴욕 증시,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12일 발표된 10월 미 소비심리지수는 5년만의 최고치로 개선됐고, JP모간과 웰스파고 등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주의 깊게 실적을 살펴봤는데요. 겉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어디까지나 저금리를 활용한 차환대출이 대부분이라 근본적인 질이 떨어진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JP모간과 웰스파고의 주가는 각각 1.14%, 2.64% 하락하며 은행주 주가 하락을 촉발시켰습니다.
한편, 유럽에서는 그리스를 놓고 각국이 격론을 펼쳤습니다. 이번주 후반에 예정돼있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그리스 추가 지원과 긴축 완화 논의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인데요. 새로운 한 주에도 주목해보시죠.
지난 주말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시간대와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미국의 10월 소비심리지수가 5년만에 최고 수준인 83.1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지난 9월 수출이 10%에 가까운 깜짝 성장을 보이며 중국 경제 4분기 회복론에 힘이 실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 경제 회복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리스는 합의한 사항을 이행해야 하는 한편, 더 많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해 추가 지원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금융회사, JP모간과 웰스파고가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이어지는 3분기 어닝시즌이 글로벌 증시 발목을 잡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범 유럽 은행감독기구가 내년 안에 출범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가 앞으로 6개월 안에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안데르스 보르크 스웨덴 재무장관이 말했습니다. 그리스를 놓고 유로존 각국이 격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보다 이번주가 더 본격적으로 글로벌 증시를 흔드는 이슈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미 어닝시즌 뿐 아니라 이번주 유로존은 EU 정상회의도 열리죠?
<기자> 네, 글로벌 이슈들이 봇물을 이루는 한 주가 시작되는데요.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미 3분기 어닝시즌이 이어집니다. 지난주 알코아를 시작으로 금요일 금융주까지 시장의 예상보다 나은 성적을 보였는데요. 이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대체적으로 하락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주는 어떨까요?
IT와 금융, 소매업종 대표기업들이 연이어 실적을 발표합니다. 15일 씨티그룹, 16일에는 골드만삭스와 코카콜라, 인텔, IBM이 성적을 내놓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이베이(17일), 모간스탠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18일), 제너럴일렉트릭(19일)까지 수많은 대표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지난주 앞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시장의 눈높이가 이미 낮아진 기업들은 착시현상을 조심하셔야 할 것같고요. JP모간 실적을 두고 분석이 갈렸던 것처럼 이번주도 설전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함께 주목해보시죠.
또 지표로는 미 주택시장에 관련된 주택지표가 나옵니다. 미 연준의 QE3가 주택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눈 여겨 볼 만 한데요. 15일에는 10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나오는데요. 6개월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갈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또 17일에는 미 9월 주택착공건수가 나올 예전인데 전월대비 2~3% 증가가 예상되고 있고요. 19일에는 9월 기존주택판매와 매매가격이 발표됩니다.
하나 더 미국에서 눈을 끄는 것은 바로 대선후보들의 TV토론입니다. 16일 저녁 2번째 TV토론이 이어지는데요. 첫번째 토론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예상 밖의 선전을 보이며 부동표 표심이 롬니 후보에게로 쏠렸죠. 이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자신이 너무 소극적이었다"라는 자체평가를 내리며 이번에도 지면 끝장이란 각오로 모든 일정을 접고 준비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과연 오바마 대통령이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주 후반에는 18일이 주목됩니다. 이날 유로존에서는 이틀간의 일정으로 EU 정상회의가 열리고요. 중국은 3분기 GDP를 발표합니다.
그리스와 스페인 등 유로존 위기국들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될 수 있을지, 또 은행동맹 등 위기해법에 한 발 더 가까이 가는 논의가 이뤄질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겠죠.
또 중국의 GDP는 전년대비 7.4% 성장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7%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시장은 올해 '바오바성장', 연평균 8% 성장률이 무너질지 초조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