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행3색 하우스푸어 살리기

입력 2012-10-13 16:28
수정 2012-10-13 16:28
[앵커] 은행권은 요즘 하우스푸어 구제 방안을 마련하느라 분주합니다.



은행별로 각기 다른 하우스푸어 지원책들, 이근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갚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1년동안 이자를 연 2%만 받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이자는 1년 후에 받는 대신, 그 사이 주택을 처분하라는 것입니다.



대출자가 내놓은 주택을 신한은행 고객이 사면 최대 연 0.5%까지 우대금리도 제공합니다.



상환능력이 부족한 대출자가 무리하게 집을 보유하게 하기보다, 집을 팔아 안정적으로 생계를 이어가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현실적입니다.



우리은행은 대출자가 집을 은행에 맡기고 연체이자 대신 임대료를 내는 트러스트 앤 리스백 제도를 이르면 이달말 도입합니다.



대출연체시 이자가 매월 원금의 15%가 넘기 때문에, 이 제도를 이용하면 정상이자 수준만큼만 월세를 내게 돼 유리하다는 평가입니다.



국민은행은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해 이자를 연체한 대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석달이상 연체이자를 갚지 않으면 집이 경매에 넘어가는 데, 연체이자를 10년만기 대출로 돌려 대출자들이 주택 소유권을 잃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대출이자도 초반에는 연 14.5%를 받지만 매월 착실하게 갚아나가면 금리가 조금씩 줄어 10년 뒤에는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주택대출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공동 논의하고 있습니다.



다음주까지 회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안에 하우스푸어를 위한 채무조정 방안을 새로 내놓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