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혁의 色다른 전략] "옵션만기일, 외국인 수급 불안..중소형주가 대안"

입력 2012-10-11 09:13
<출발 증시특급 1부 - 장용혁의 色다른 전략>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어제 S&P가 등급을 떨어뜨린 부분을 먼저 짚고 넘어가자. 달러인덱스는 소폭 올라가는 모습이 있고 유로화는 소폭 밀리는 모습이 있다. 하지만 폭 자체가 크지 않다. 가장 민감한 지표는 환율이다. 환율에서도 그렇게 크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보는 것처럼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는 것이 좋다.



압박 카드로 상당 부분 효과가 있을 것이다. 드라기 총재가 무제한 채권매입에 대해 언급을 해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스페인의 문제가 커진다고 해도 시장에서 충격을 흡수할 준비는 되어 있다. 과거처럼 유로문제 때문에 시장이 밑으로 처박히는 모습은 아니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어제 외국인들이 많이 팔았다. 시장이 위로 뚫려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많이 언급했었다. 그리고 그에 더해 외국인들의 반대되는 수급이 크게 나오지 않으면 사실 밑으로 많이 빠질 자리가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어제 가슴이 철렁할 정도로 선물을 많이 팔았다. 8900계약 정도 나왔는데 단기적인 방향성은 조금 약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연속성을 보일 경우, 오늘도 선물매도를 연속적으로 해 주는 경우에는 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어제 미결제약정 추이를 보면 대부분 기존의 매수 포지션을 청산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강하게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은 약화된 것 같고 여기에서 신규 매도세가 올라타면 시장은 조금 빠질 수도 있다.



어제는 프로그램 매도 때문에 시장이 빠진 것이 아니다. 선물을 많이 팔았지만 전체적인 프로그램 매도는 1000억 정도도 되지 않았다. 기관들의 매도가 시장을 밀었다. 중앙은행에 맞서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중앙은행의 의지를 상당 부분 확인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매도의 연속성을 강하게 보여준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과거에는 올라가면 팔라는 식으로 많이 언급했다. 지금은 빠지면 사 보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코스피 차트를 보면 과거에는 생각보다 큰 QE3가 발표됐기 때문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미국계 자금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지금은 선을 두 개 그어놓고 갭을 메꾸었으니 드라마틱하게 돌았으면 좋았을 텐데 어제 방향성이 썩 긍정적이지는 않았다. 그러므로 추가적인 하락폭을 염두에 둔 전략이 필요하다. 1930포인트에서 1900포인트 정도에서 저점부를 찍어주지 않겠느냐는 시각을 가지는 것이 좋다.



볼린저 중간값과 20일선은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보다 낙관적인 시각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유럽계 자금이 상당 부분 이익실현을 하는 것 같고 일부 자금은 손절을 칠 수 있겠지만 계속되는 기관 매도가 답답한 것이지 지금 외국인에서 강하게 반대되는 수급으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조금 더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



코스피 일별 차트를 보면 외국인이 많이 샀고 두껍게 사는 구간이 분명히 있었다. 그 흐름 이후에 약화된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확인해야 할 점은 하루에 2000억, 3000억씩 팔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정말 안 될 것 같으면 쏟아부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그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또 눈에 띄는 것은 연기금들이 구원투수 역할을 곧잘 해 줬는데 10월에는 매수강도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 국가지방계정이 베이시스를 강화를 타고 상당 부분 세게 올라탔는데 최근에는 그런 모습은 아니다.



소폭 유출되거나 들어와도 조금 들어오는 식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투신권이 열심히 팔고 있다는 것인데 외국인들이 반대수급으로 매도를 세게 밀지 않는 이상 선물시장을 이용해 변동폭을 키우는 것이 아니냐. 최근 장중 고가에 비해 많이 밀리는 날이 있고 장중 저가에 비해 많이 오르는 날도 있다. 어제도 우려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끝까지 미는 모습이 나왔기 때문에 시장이 마지막에 걱정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어제 프로그램을 통해 보면 생각보다 나오지 않다고 느꼈을 것이다. 만약 오늘 외국인들이 선물을 강하게 밀면서 프로그램이 가동되는 경우, 프로그램 매도가 가동되어 국가지방계정 중심의 매물이 출회되는 경우는 아래를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어제와 반대로 외국인들이 생각보다 선물시장에서 강하게 나오는 경우, 매수 플레이가 나오는 경우에는 어제 상당 부분 반영했지 않느냐는 시각이 나올 수 있다. 오늘 외국인들의 선물 방향성이 굉장히 중요하다.



전일 프로그램 매매도 간략하게 보자. 외국인들이 어제 프로그램 매도에 진입한 것이 아니다. 외국인들은 어제도 프로그램 매수에 진입했다. 267억 정도 된다. 매도에 진입한 쪽은 투신권이 500억 정도 비차익에 올라탄 것이고 국가지방계정이 차익, 비차익을 동반해 740억 정도 매도한 것이다. 어제 매도는 기관권의 매도이지 외국인들의 매수가 아니다.



지난번에 9월 만기일 롤오버되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굉장히 큰 잔고를 좋은 조건으로 롤오버했다. 그 흐름 이후에 쌓인 것만 보더라도 외국인이 국가지방계정보다 더 크다. 시장이 반대로 돌아갈 것 같으면 외국인들이 분명히 줄이기 시작했을 텐데 아직 그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오늘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국가, 지자체 부분이 출회될 수 있지 않느냐다. 물론 출회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반대 수급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을 이 내용만 가지고 꺾어낼 수는 없다.



이번에 1900p 근처까지 빠졌다가 시장이 만약 올라오는 모습이 있다면 시총 최상단이 약할 이유가 없다. 이제까지는 시총 최상단 게임할 때가 아니며 중소형주 쪽으로 가서 매매하는 것이 좋겠다는 식으로 언급했는데 시장이 한번 빠졌다 올라오는 모습을 확인할 것 같으면 그때는 대형주가 유리하다.



어제도 삼성전자가 빠졌지만 현대차그룹주는 나름대로 괜찮은 모습이었다. 슬슬 대형주로도 관찰해야 할 타이밍이 오고 있다. 아직 시장이 찍고 반등하는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중소형주 위주의 투자를 추천한다.



최근 화학주의 분위기가 굉장히 안 좋다. 어닝 시즌인데 실적이 안 좋기 때문이다. 화학업종을 채워야 하는 바구니가 있는데 그것을 상당 부분 많이 덜어냈다. 그렇게 되면 그 와중에서 좋아 보이는 화학주는 상대적으로 크게 포지션이 유지될 수 있다. 그런 쪽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었다.



SKC 어닝을 보자. 1분기에 275, 2분기에 465, 3분기에는 580을 예상한다. 다른 화학 업체들은 최근 계속 감소하는데 이쪽은 감소하지 않았다. 필름사업부가 1분기 대비 거의 2배로 올라왔다. 필름사업부가 상당 부분 메꾸어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더 중요한 것은 최근 수급구도다. 어제 총거래량은 62만 9000주다.



그런데 그 중에서 기관 매수량이 31만 주다. 전날 45만 주 거래량 중 28만 주가 기관매수다. 하루 거래량의 절반 정도를 기관들이 잡고 있다는 이야기다. 외국인들이 공격적으로 사고 있고 투신권도 공격적으로 사고 있다. 상당 부분 수급적으로도 아주 좋다.



두 번째 종목은 이녹스다. 스마트폰 관련해서 최근 말이 많은데 애플이 강하면 인터플렉스가 오르는 경향이 많았고 갤럭시가 강해지니 플렉스컴이 오른다. FPCB 이야기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소재는 이녹스 것을 가져다 쓴다는 것이다.



이번 3분기 실적이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차트를 봤을 때 상당히 큰 폭으로 상승 이후에 오랜 기간 쉬었다. 오랜 기간 쉬는 동안 이평선을 모아두었고 모아진 이평선에서 밑으로 뚫고 내려가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반등 타이밍이 임박했다고 보면 시장에서 강한 반등이 나올 수 있다.



발행주식수가 915만 주인데 기관들이 200만 주 정도 누적으로 사 두었다. 지분과 연기금 매입량을 합치면 30% 정도 된다. 둘을 합치면 470만 주다. 바깥에서 돌아다니는 물건은 그렇게 많지 않고 최근 플렉스컴은 아주 좋다. 인터플렉스가 약하다고 해서 이녹스가 쉰 편인데 이쪽만 거래되는 것이 아니고 플렉스컴도 이녹스 소재를 가져다 쓰니 스마트폰이 강한 이상 이녹스가 약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