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홀딩스 채권단이 제3자 관리가 무산될 것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웅진 채권단은 기존 웅진홀딩스 경영인인 신광수 대표를 단독관리인으로 선임하는 것에 대해 법원에 부동의(不同意)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법원은 채권단에 10일까지 공식의견을 제출하도록 요청했는데, 법원이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를 관리인에 선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면서 채권단이 저지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채권단이 '부동의' 의견을 내도 법원이 단독관리인을 허가하면 막을 방법은 없지만,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등 부실 책임이 있는 임원들의 경영권 행사를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는 게 채권단의 입장입니다.
채권단은 우선 법원에 공동관리인 선임을 요구하고, 수용되지 않으면 전직 은행권 인사를 구조조정담당임원(CRO)으로 추천할 계획입니다.
CRO에 부인권 등 권한을 대폭 강화해 달라고 요구해 관리인으로 선임된 웅진측 경영진을 견제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관리인이 인사, 재무 등 모든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CRO로 견제가 쉽지 않다며 이후 회생계획안에도 부동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계속 부동의를 내면 법원도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계열사 빚 조기상환 부인권, 웅진코웨이 매각 부인권 등 단계마다 부동의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웅진홀딩스 여신 규모가 가장 큰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은행 등은 윤석금 회장과 웅진홀딩스를 고소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