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라이어 기아차 부사장 "디자인 혁신이 경쟁력"

입력 2012-10-10 16:11
수정 2012-10-10 16:11
<앵커> 자동차 구매하실때 주로 뭘 따져보시나요?



가격과 성능 못지 않게 디자인도 자동차 선택의 중요 요소가 될 텐데요, 그 만큼 완성차업체간의 디자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부사장은 디자인 혁신을 통해 기아차를 글로벌 기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기아차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K시리즈'.



기아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K7 출시를 시작으로, 2010년 K5에 이어 올해는 K9과 K3를 선보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07년 22.3%에 불과했던 내수점유율은 지난해 33.5%까지 올라섰습니다. (자료: 2007년 22.3%, 2008년 27.4%, 2009년 29.8%, 2010년 33.2%, 2011년 33.5%)



아우디 출신의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부사장은 기아차 디자인 혁신의 중심에 서있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2006년 취임 이후 기아차 디자인의 아이덴티티 확립에 주력했습니다.



호랑이 코 모양을 형상화한 'K시리즈'의 전면부가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인터뷰>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총괄부사장



"자동차 회사의 성공과 디자인은 밀접하다 생각한다. 소비자들이 디자인에 매력을 느낄수록 차량 시장 볼륨도 커진다. 이것이 곧 회사의 성장이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또, 서로 다른 문화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이 기아차의 강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소형차나 5도어 스타일을 선호하는 유럽 시장의 경우 기아차가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총괄부사장



"우리는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A,B,C세그먼트에 있어 상당한 경쟁력이 있는 제품 패밀리군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점유율이 점차 올라가고 있다고 본다."



기대와는 달리 판매가 주춤한 편인 K9에 대해서는 기아차가 처음으로 내놓은 럭셔리 세단인 만큼 시간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총괄부사장



"K9은 기아차가 내놓은 첫번째 럭셔리 세단이다. 지금 판매량이 많지 않은 건 당연하다.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기아차의 디자인 혁신을 이끌고 있는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



기아차를 많은 소비자들이 갖고 싶은 차로 만들어 '세계 100대 브랜드' 안에 진입시키겠다는 각오입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