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 대책 후 한 달··주택시장 ‘꿈틀’

입력 2012-10-10 16:15
<앵커>



정부가 취득세와 양도세를 감면해주기로 한 이후 아파트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시장 침체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지 한 달.



연휴가 이어져 전체적인 시장의 변화는 아직까지 미비하지만 미분양 단지와 일부 급매물을 중심으로 잠재 수요가 서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서대문구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경우 대책이 발효된 지난달 24일 이후 미분양 물량이 50여건 이상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서울 서대문구 중개업소



"일단 금액적으로도 워낙 떨어져 있었던 데다가 세금부분에 메리트가 나오면서 조금 나갔죠"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을 계기로 그 동안 매수를 망설여왔던 수요자들이 거래에 나선 것입니다.



이처럼 시장이 움직이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주택가격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잠실 5단지의 경우 4천만원 이상 호가가 오르는 등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연말까지의 임시 처방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거래 시 진입문턱을 낮추는 효과가 크지만 대책이 현실화 되기에는 시행시기가 짧아서 수요자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현 정부 들어 벌써 18번째 부동산 대책.



단기적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기 보다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고민이 필요해보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