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9일 알코아를 필두로 미국의 어닝 시즌이 시작됩니다.
2009년 이후 최악의 실적이란 불안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기업들의 3분기 성적 발표를 앞두고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시장분석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009년 이후 11 분기 연속 이익 증가세를 이어온 미 기업들이 3년만에 처음으로 순이익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입니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경기 침체입니다.
<인터뷰> 해론 마티스, 톰슨 로이터 애널리스트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가 위축된 것이 미 기업 실적 부진의 주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달러화 강세도 미국 수출을 둔화시키고 있다."
미 어닝시즌의 문을 여는 것은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알코아입니다.
9일 실적 발표 예정인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는 올 3분기 거의 이익을 내지 못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0일에는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가, 12일에는 JP모간과 웰스파고 등 대형 금융주들이 잇따라 실적을 공개합니다.
최근 미 연준의 3차 양적완화 정책이 은행들에게 호재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실적에는 반영되기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지난 2분기에도 그랬듯 이미 월가의 눈높이가 많이 낮아져, '어닝 쇼크' 현상이 속출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마이클 게이드, 펜션 파트너스 수석전략가
"시장의 전망치가 이미 많이 하향 조정된 상태다. 시장의 낮은 예상과 달리, ECB와 미 연준, 중국 등 각국 정부의 조치들이 실질 경기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기 시작할 것이다"
기대보다는 경계가 앞서는 3분기 미 어닝시즌, 암울한 전망을 딛고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아니면 부담만 가중시킬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