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그리스 국채 만기연장 없다"

입력 2012-10-08 09:16
외르크 아스무센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ECB가 그리스 국채의 만기를 연장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아스무센 이사는 이같이 밝히고 "ECB가 그리스의 자국 부채 상환기간을 연장해주는 것은 불법이고 비논리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리스가 더 많은 돈은 필요치 않지만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옳지 않다"면서 "국채 만기를 연장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국가가 더 많은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가 유로존을 위해 어떤 일이든 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이 다소 안정을 되찾았으나, 현재 시장의 분위기는 현실을 은폐한 것"이라며 독일과 프랑스도 경제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 5일 드라기 총재에게 그리스 국채의 상환이나 국채 금리 등과 관련해 경기조절정책을 허용해줄 수 있는지 물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마라스 총리는 "ECB는 그리스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만약 ECB가 이얷들을 차환해준다면 매우 긍정적일 것이며 그리스의 부채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입한 자금을 이용하는 것보다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통해 은행 자본확충에 나설 수 있다면 자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로이카와 그리스 정부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번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그리스 방문이 예정되어 있어서 그리스 부채상환과 긴축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봉합될 수 있는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