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2.6%, 내년 3.3%로 전망했습니다. 또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전망치가 모두 7%대로 떨어져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것을 보여줬습니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10개 외국 IB들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6%에 그쳤습니다. BNP파리바가 가장 낮은 2.0%를 제시했고 BoA메릴린치가 3.0%로 최고치였습니다. 나머지 8개 IB는 2.3~2.8%로 모두 2%대를 내놓았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3%로 BNP파리바가 2.6%를 제시한 것을 빼면 모두 3%대로 추정했습니다.
유럽, 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의 경기둔화 악재가 한국의 성장률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 말 글로벌 IB가 제시한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7.6%로 처음으로 7%대로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8.3%에서 7.9%로 내려갔습니다.
재정적자로 허덕이는 유럽, 미국, 일본 등의 성장률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IB 11곳이 지난달 말 제시한 일본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평균 2.2%, 1.0%로 전월 말보다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내려갔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2%를 유지했지만 내년은 2.0%에서 1.9%로 하락했습니다.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0.5%, 0.2%에서 -0.5%, 0.1%로 올해 성장률은 그대로지만 내년은 0.1%포인트 떨어져 '제로'에 가까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