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들이 휴일에 강제로 문을 닫아도 재래시장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5일) 공개된 지식경제부의 '대형마트·SSM 영업규제 영향분석 결과' 자료에 따르면 의무휴업이 시작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재래시장 매출이 오히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유통업체 강제 휴무가 시작된 5월 넷째주 재래시장 매출은 전주보다 9.3% 늘었지만 그 다음 의무 휴업주인 6월 둘째, 넷째 주간 재래시장 매출은 오히려 0.7~1.6% 줄었습니다.
이번 자료는 지경부가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의뢰해 국세청 현금영수증과 신용카드 결제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입니다.
한편 슈퍼마켓의 매출은 큰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의무휴업 당일의 슈퍼마켓 매출은 7.7~20.7%로 크게 늘었고 의무휴업이 포함된 주의 평일과 토요일 매출도 소폭 신장했습니다.
대형마트 매출액은 급격히 줄었습니다.
의무휴업이 전국단위로 확대된 6월 둘째 넷째주의 경우 대형마트 매출액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생활용품 매출이 크게 줄면서 전주보다 17.4% 감소했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그동안 대형마트 강제휴업이 재래시장의 매출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동네 슈퍼마켓의 배만 불릴 것이라는 우려와 일치한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