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깜짝 실적..IT 바닥 탈출 신호탄?”

입력 2012-10-05 13:51
<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이슈진단>



한화투자증권 안성호 > 전체적으로 봤을 때 반도체가 기대에 못 미쳤지만 그것을 스마트폰이 만회했다고 정리할 수 있다. 지난 2분기에 반도체 영업이익이 1.1조였다. 이번 3분기에는 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이와 비슷한 1.1조 정도로 본다. 지난 2분기에 디스플레이가 7500억이었는데 이번 3분기에 9000억 이상으로 조금 개선되었다.



주로 아몰레드가 많이 개선되는 요인이었다. 가장 크게 늘어나게 된 것은 지난 2분기에 4.2조 원을 기록했던 정보통신인데 이번에 5.5조 가깝게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고 잠정 추정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스마트폰의 실적 호조라고 정리할 수 있다.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반도체가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낸드 플래스 가격도 급등세로 전환했고 D램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바닥권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스마트폰이 잘 팔리면 회사가 반대급부로 좋아지는 부분이 있다. 시스템 반도체, AP는 최근 애플 아이폰5도 굉장히 호조를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 스마트폰도 굉장히 좋기 때문에 시스템 반도체를 포함해 반도체의 실적 개선이 4분기에는 확실하게 보인다.



이번 3분기에 호조를 보였던 정보통신이 어떻게 될 것인가. 판매량이나 전체적인 판가 흐름을 봤을 때 3분기보다는 조금씩 올라갈 것으로 본다. 판매량도 4분기에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스마트폰의 평균 판가도 3분기보다는 4분기에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가지 고려할 점은 전체적인 펀더멘탈 흐름은 굉장히 튼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4분기가 되면 매년 성과급 지급이 반영되는데 예년의 정보통신과 디지털 가전을 보면 4분기에는 마진이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판매가 되지 않기 때문이 아닌 성과급 지급 때문이다. 3분기에 비해 4분기에도 8조 원 수준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다.



지난 1, 2, 3분기에 계속 실적이 개선됐던 모멘텀은 둔화되는 것으로 본다. 올해 4분기에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지만 실적 개선 모멘텀은 둔화될 것이다. 그와 더불어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불확실성이다. 지난번 애플 소송 관련 배심원 평결에 대한 판결이 12월 또는 12월 이후에 있을 수 있는데 그에 따른 충당금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의 여부도 4분기에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4분기는 3분기보다 실제 영업 활동은 좋지만 실적 모멘텀은 조금 약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펀더멘탈 흐름에 흔들리는 부분이 없고 무엇보다도 회사의 밸류에이션이 좋다. 현재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해나가는데 PER이 8배가 되지 않고 있다. 전세계 IT업체들을 다 보더라도 단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은 상태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목표주가 등을 조정할 포인트는 없다.



지금까지 3분기 어닝 시즌에 들어왔을 때 삼성전자가 제일 좋았던 것은 정보통신,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관련된 부품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모두 좋을 것이다. 개선될 수 있는 것은 반도체이며 여기에 관심을 가져봐야 한다. 여전히 D램은 부진하고 낸드는 올라가는 혼조세에 있는데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반도체 관련된 부품업체, 섹터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자리가 4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