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 불구 완성차 ‘내수부진’ 지속

입력 2012-10-04 18:59
수정 2012-10-04 18:59
<앵커> 국산차 내수판매가 몇 달째 부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국산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 달 판매고는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유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별소비세 인하도 완성차 내수 판매를 늘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현대차와 쌍용차를 제외한 국산 완성차 업계의 9월 내수 판매실적은 대부분 지난달보다는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감소했습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의 경우 현대차는 2.6% 증가한 5만 7천대를 판매한 반면 기아차는 지난해보다 7% 감소한 3만 9천대를 판매해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한국 GM은 파업 여파로 지난해보다 4.9% 줄어든 1만 1천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르노삼성은 내수에서 4천 대를 팔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3% 감소하는 등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쌍용차는 조업일수 회복과 코란도 시리즈의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총 4천 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34.5% 증가했습니다.



결국 업계 전체로는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파업 여파와 경기 불황으로 인한 내수부진을 막을 수 없는 형국입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개별소비세 인하는 전통적으로 끝날 무렵에 많이 영향을 받는다”며 4분기에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만큼, 완성자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이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CG> 그나마 내수보다는 낫다고는 하지만 수출 역시 실망스러운 수준이긴 마찬가지입니다.



르노삼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쌍용차가 7.7% 수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 이상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내수의 어려움을 해외에서 만회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