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코스피 지수가 2천선에 안착하면서 수익을 실현하기 위한 펀드 환매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환매 규모가 지난 달에만 2조원에 육박하며 이른바 '펀드런'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8월부터 본격화된 펀드 환매가 멈출 줄 모르고 쉴새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스피 2천 시대를 맞아 수익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입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15일째 자금이 이탈했습니다.
지난 달 17일에는 6천억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하루만에 빠져나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쌓인 펀드 환매 규모는 9월 한달동안 무려 2조원에 육박했습니다.
펀드에서 단기간에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는 '펀드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펀드 환매 사태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데 있습니다.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3주째 상승한 만큼 수익이 꺾이기 전에 미리 자금을 뺄 수 있다는 이유에 섭니다.
<인터뷰>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
"주가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게 된다. 펀드의 경우는 지수를 쫓아가지 못하는 트레킹에러에 대한 우려가 있다."
여기에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증시의 추가 상승 우려감 등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보유기간과 판매보수 등을 따지지 않은 '묻지마'식 펀드 환매에 동참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