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2일 RBA는 기준금리를 4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하해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결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9명의 경제전문가 가운데 이달 RBA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수는 9명에 불과했다. RBA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다 인하로 방향을 잡은 것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둔화, 미국의 QE3 시행 등으로 자국의 주력산업인 광업과 농업 등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기간산업인 1차 산업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고용을 차지하는 서비스를 비롯한 3차 산업에서도 최근 직원해고가 늘어나면서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꺾이고 있는 것도 기준금리 인하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RBA의 기준금리 인하가 발표되면서 외환시장에서 호주달러-미달러 환율은 0.0028달러 급락한 1.0334달러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