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출 부진으로 8월 경상수지 흑자가 급감했습니다.
생산이 위축되고 소비와 투자도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보도에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지표들이 일제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8월 경상수지 흑자는 23억6천만달러로 한달만에 흑자폭이 3분의 1로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상품수출은 석달째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재룡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8월에는 하계휴가가 겹쳐있기 때문에..계절적으로 항상 수출이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면서 수출부진을 만회하는 불황형 흑자가 넉달째 이어졌습니다.
국내 실물경기도 고스란히 영향을 받았습니다.
대표적인 생산지표인 광공업 생산은 한달전에 비해 0.7% 감소하며 석달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 주력수출품 생산이 타격을 받았습니다.
설비투자는 한달전보다 무려 13.9%나 줄었습니다.
기업실적이 그만큼 저조하다는 신호여서 앞으로 경기회복을 지속하는데 장애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택경기 침체로 자산가치가 줄어들면서 소비 역시 빠르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소매판매는 지난 7월 여름휴가와 올림픽 특수로 반짝 증가세를 보였지만 한달만에 3%나 급감했습니다.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마저 하락해 불황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