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펀드 초기 성적 '미흡'

입력 2012-09-27 09:32
<앵커>



금융위는 지난달 주식과 채권비중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자산배분펀드' 출시를 허용했는데요,



초기 성적은 미흡한 상황인데, 잘 보완하면 펀드시장을 다시 살릴 수 있는 효자 상품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수희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위는 최근 자산비중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펀드를 출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장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침체된 펀드시장을 살리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미 출시된 혼합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중 하나의 비중을 최소 50%까지 맞춰 했지만 앞으로는 시장 상황에 따라서 최소 25%까지 줄이거나 75%까지 늘리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현재 금융위로부터 자산배분펀드를 새롭게 인가받은 운용사는 슈로더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 두 곳 뿐이지만 한 곳이 현재 금융위 인가 심사중에 있고, 한화와 삼성 등도 자산배분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슈로더자산운용은 2주전 이미 두개의 펀드를 출시해 각 12억원씩 24억원을 유치했고, 한국투자신탁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수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품전략팀장



"주식, 채권, 금에 30%씩 고르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준비중입니다. 현재 판매사에 설명회를 진행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요즘같이 시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에 적합한 상품이라며 펀드시장을 활성화 시킬 촉매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



"자산배분펀드는 시장상황에 따라 위험자산으로 구성했다. 안전자산으로 구성을 했다가 가능해졌으니깐 투자 유연성이 있어졌다. 그런제도가 없었을 때보다 불편함이 많이 사라졌다 "



여기에 자산배분펀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자산배분펀드를 인식할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비율조정형의 경우에는 전략적으로 자산배분을 잘 하는 매니저를 발굴하는 업계의 노력도 수반되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