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심장’‥폴리텍 부산캠퍼스

입력 2012-09-26 17:44
<앵커> 청년실업 문제 해결의 해법을 모색하고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폴리텍대학 기획리포트 오늘은 두 번째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핵심인재를 육성하는 부산캠퍼스를 소개합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쇠 깎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실습장 한 편. 박재성 씨는 이 소음이 익숙합니다. 6년 전 이곳에서 기술을 익혔고 어느덧 대기업 근무 7년차를 맞았습니다.



군 제대 후 기술을 배우겠다고 결심했지만 마땅한 곳이 없었습니다. 뒤늦게 외삼촌의 말을 듣고 폴리텍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인터뷰> 박재성 삼성중공업 근무(2006년 졸업)



“네가 진짜 기술을 배우고 싶으면 지금 현재 상황에서 한국폴리텍대학에 가서 기술을 배우고 그 기술을 쓸 수 있는 기업체로 가라(조언해주셨습니다). 아직까지도 그 때 배웠던 것이 현장업무에 많이 도움이 되고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의 교과부 공시 취업률(건강보험가입 기준)은 83.4%. 부산 지역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을 통틀어 폴리텍대학을 따라올 곳은 없습니다.



<브릿지>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는 우리나라 제조업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4개 미래신성장동력학과를 중심으로 제조업 현장에서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미래신성장동력학과'는 녹색기술과 첨단융합, 고부가가치 서비스 등 2009년 정부가 발표한 신성장동력 3대 분야에 필요한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부산캠퍼스에는 내년 개편이 완료되는 컴퓨터응용금형과를 포함해 '미래신성장동력학과'만 4곳이 있습니다.



실제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실습장비와 설비, 수업의 절반 이상(60%)을 실습에 할애하는 강도 높은 교과과정이 합쳐지다보니 인력난에 시달리는 주변 중소기업의 채용 요청도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안상용 (주)도스코 인사팀



“처음에 시작은 비슷해 보여도 기초운동이 된 직원들은 그만큼 빨리 업무를 익히고 기술을 습득하고 빠르죠. 그런 부분이 폴리텍대학 학생들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한다는 폴리텍대학의 설립 취지와는 맞지 않지만 최근에는 대기업에서 폴리텍 학생들을 선호하는 것도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안병건 컴퓨터응용기계과 학과장



"우리는 현장에 밀접한 교육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현장 적응력이 높고 그러다보니 현장에서 우리 학생들 많이 선호하는 편입니다."



지난 1978년 세워져 우리나라 제조업 인재 육성의 한 축을 담당해 온 폴리텍 부산캠퍼스는 또 한번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2014년이면 최첨단 시설을 갖춘 공학관 2개동과 학생 기숙사가 건립됩니다.



<인터뷰> 도재윤 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 학장



“제일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창의적 기술력을 이룰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 대학이 한창 공사 중에 있습니다. 금년 5월 민간 투자 사업으로 2개 공학관과 최신 구청 기숙사 건립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학생들이 연구와 창의력을 실현할 수 있는 뉴캠퍼스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



지역 중심 대학에서 벗어나 제조업 취업을 꿈꾸는 미래 인재들이 전국 곳곳에서 찾아오는 뉴캠퍼스, 한국폴리텍 부산캠퍼스가 꿈꾸는 미래입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