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글로벌 인사이드>
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어제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가 QE3는 고용불안 해소나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현재 부양책을 늘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정책이고 효과가 없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캐터필러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감을 더욱 자극하며 미국시장의 하락폭을 늘리게 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장기적인 전망을 하향 조정한 캐터필러가 경기둔화 우려감으로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전통적인 매파이다. 즉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에 부정적인 인물이면서 FOMC 회의에서 투표권도 없는 위원이다. 그러므로 플로서 총재의 발언이 아무리 강해도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정도의 흐름은 아니었는데 오늘 이 발언은 캐터필러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감을 더욱 자극했다. 이러한 빌미로 매물 소화 과정을 겪었다는 것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미국시장이나 경제를 분석할 때 미국의 종목 중 가장 중요하게 보는 종목은 페덱스, 캐터필러, 알코아, 인텔이다. 페덱스와 캐터필러는 운송과 기업 설비 투자와 관련된 경기민감주의 대표격이며 향후 경기를 알 수 있는 종목이다. 또 알코아는 대표적인 자원 업종이며 인텔은 IT 업종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이 종목들의 실적발표 이후 지수는 변곡점을 보이는 등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게 보고 있다.
특히 캐터필러는 주 고객이 광산업계인데 지난번 호주 산업을 이끌었던 광산 붐이 위축되고 있다는 전망 속에 글로벌 경기둔화 이슈가 나왔다. 당시 지수는 지속적으로 하향했다. 그러한 광산업의 둔화는 결국 상품가격 하락에 기인한 결과다.
즉 경기둔화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철광석 등 금속 광물들의 소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이는 향후 글로벌경기 둔화 우려감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이런 광산업계의 위축은 결국 캐터필러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캐터필러의 실적만 가지도 글로벌경기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분석이 미국시장에는 주를 이루고 있다.
캐터필러의 전망이 15~20달러에서 12~18달러로 하향 조정되었는데 이러한 글로벌경기 둔화 이슈가 계속 시장에 전해지면서 크게 반응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CEO가 중국경기 둔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경기가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감을 더욱 키워왔다. 이러한 CEO발언에서 보았듯 중국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결국 중국경기가 부활한다면 글로벌경기도 부활할 수 있다는 점으로 확대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투자전략은 중국의 흐름을 지켜보며 대응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