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끊이지 않는 구설수..이번엔 '마약'까지

입력 2012-09-26 13:14
정전사고 은폐와 부품 납품 비리 사건 등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는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이번에는 직원들이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부산지검 강력부는 26일 필로폰을 상습투약한 혐의로 고리원전 재난안전팀 소속 대원 35살 김모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김 씨 등은 원전화재 발생시 신속한 초동조치를 하기 위해 운영중인 소방대 소속 대원입니다.



회사 측이 소방대원의 경우 안전운전과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검사대상에서 제외한 것이 화근이 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발전소 안전과 직접 관련된 원전설비 운전원들에 한해서만 매년 약물 검진을 해왔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향후 약물 검사 대상 범위를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은 26일 부산시와 부산시의회를 항의방문하고 고리원전 직원의 마약 투약사건을 규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