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지나친 성장 기대, 바람직하지 않아"

입력 2012-09-26 08:23
수정 2012-09-26 08:23
김중수 총재는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잘못 형성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재는 26일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내년 경기흐름이 상저하고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고저란 기대감에 대한 고저"라며 "미래를 밝게 보는 건 당연히 필요하지만 기대가 잘못 형성되면 바람직하지 않고 그 사이에서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송병준 산업연구원장은 "보통 기업 실태를 조사하면 낙관적으로 편향될 가능성이 많은데, 최근에는 업종에 따라서 내후년은 돼야 회복된다는 표현도 나올만큼 상황이 심각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지난 미국 FOMC에서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2015년 중반까지 제로수준 금리를 유지하기로 한 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총재는 2천년대 정도까지는 통화정책에서 테일러준칙이 70%를 설명할 수 있었지만, 2천년대를 지나서는 설명력이 반으로 줄어 리스크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과제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의 정책금리가 2007년 5%대에서 현재는 0%까지 떨어졌다며 0이라는 숫자가 가로막지 않았다면 명목이자율을 -1~-2%까지 떨어뜨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어 리스크를 관리하는 문제가 중요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총재는 유로존 내에서 산업과 소비 등에서 반대되는 현상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유로존 경기전망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전반적으로 내년까지는 크게 좋아질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과 송병준 산업연구원장, 송의영 서강대 교수와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정지만 상명대 교수와 최흥식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