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STX에너지의 지분을 매각하는 등 재무 건전성 확보에 나섰다.
STX는 24일 비상장 자회사 STX에너지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각은 STX에너지 지분 66.3%를 보유한 STX가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구주 매각과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발행 방식으로 지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며, 매각 지분 규모와 가격은 세부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본계약은 오는 10월 안에 체결될 예정이며, STX는 지분 매각을 통해 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릭스는 1964년 일본에서 설립된 부동산 및 기업투자, 캐피탈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자산규모는 약 117조원이다. STX는 오릭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에 대해 '단순한 지분투자자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서 적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릭스는 일본 및 아시아 등 해외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STX에너지가 추진하는 국내외 발전 사업과 자원개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펀드를 구성하지 않고 자기자본만으로 STX에너지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며, 장기투자를 전제로 STX에너지의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에 모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TX그룹은 자본 유치와 함께 계열사 간 합병도 발표했다. STX메탈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STX중공업을 1대 0.3387 비율로 흡수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STX그룹은 엔진부품과 기자재 생산을 생산하는 STX메탈과 중대형 엔진 업체 STX중공업이 합병하면 사업과 경영 측면에서 시너지를 내고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